15일 울산 중부경찰서는 선거운동원을 사칭해 이용실에서 머리카락을 깎은 후 돈을 내지 않는 등 무전취식을 일삼은 혐의(상습사기 등)로 조모(46)씨를 구속했다.
조씨는 지난 1일 오후 1시께 울산 중구 다운동의 이용실에서 울산 중구 총선에 출마한 예비후보의 선거운동원을 사칭해 "나중에 돈을 주겠다"며 이발을 하고 돈을 주지 않은 혐의를 받고 있다.
조씨는 같은 날 포장마차에 들어가 해당 후보의 명함을 내밀며 같은 방법으로 8000원 상당의 술을 마시고 돈을 내지 않은 혐의도 받고 있다.
조씨는 중구의 한 사찰에서 불전함에 들어 있는 돈과 신도의 신발을 훔치는가 하면 태화동 불고기단지 일대에서 음식을 시켜먹은 뒤 상습적으로 돈을 내지 않고 그대로 도망치기도 했다고 경찰은 밝혔다.
경찰의 한 관계자는 "조씨는 이미 울산 남구 일대에서 무전취직을 일삼아 구속됐다가 지난해 12월 말 출소했다"며 "한 달도 안 돼 무대를 중구로 옮겨 범행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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