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시장은 15일 민주통합당이 박 시장의 다음 주 입당 계획을 발표하기 전 서울시내 모처에서 통합진보당 이정희 유시민 심상정 대표와 회동했다.
이는 10ㆍ26 서울시장 재보궐 선거 당시 통합진보당이 야권연대를 통해 무소속인 박 후보를 지원한 만큼, 사전에 양해를 구하기 위한 차원으로 읽힌다. 통합진보당은 박 시장의 민주당 입당을 보류해달라는 입장을 견지해왔다.
통합진보당 공동대표들은 면담에서 야권연대 협상에서 박 시장의 적극적인 역할이 필요한 데 민주당에 입당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만류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이 과정에서 한 때 격앙된 분위기가 연출된 것으로 알려졌다.
통합진보당 측의 반발은 박 시장의 민주당 입당으로 야권의 무게중심이 민주당 쪽으로 더 쏠려 야권연대 협상 및 총선에서 불리할 수 있다는 판단 때문으로 풀이된다.
박 시장 측은 이에 대해 “서로 정치적 입장이 있는 만큼 당연히 머물러 달라는 요청이 있지만, 언제까지 무소속으로 남아있을 수 없다”면서 “입당은 박 시장이 더 큰 민주당으로 거듭나고 통합을 추진하면 함께하겠다고 말해온 점의 연장선상”이라고 설명했다.
통합진보당은 김두관 경남지사의 민주당 입당에 대해서도 불편해하는 기색이다.
통합진보당 경남도당은 “총선 승리를 위해 야권단일화에 온 힘을 기울여야 하는 지금 민주당 입당은 소탐대실의 선택이 아닐 수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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