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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브라골프가 내놓은 48인치 드라이버. |
(아주경제 김경수 기자) ‘와! 길이가 48인치인 드라이버네.’
미국·영국골프협회가 규정한 클럽(퍼터 제외) 길이 한도치는 48인치(4피트)다. 코브라골프에서 그 한계치에 맞는 드라이버를 내놓았다.
일명 ‘4피트 드라이버’로 불리는 이 클럽의 브랜드명은 ‘롱 톰’(Long Tom)이다. 한국전쟁 때 미국 육군이 사용한 대포 이름에서 따왔다고 한다. 이 제품은 ‘롱 톰 로(Raw)’와 ‘롱 톰’ 두 가지 타입이 있다. 롱 톰 로는 500개 한정판매하며 클럽헤드는 다듬거나 칠하지 않고 원래 재질 그대로(은색)이다. 롱 톰은 헤드를 검정색으로 입혔다.
코브라에서 이 극한길이의 제품을 내놓은 것은 거리를 늘리려는 의도에서 비롯됐다. 샤프트가 길면 스윙궤도가 커지고, 이는 헤드 스피드를 늘려준다. 자연히 거리도 늘어난다는 것이 코브라측 설명이다.
단, 컨트롤이 문제다. 골퍼들이 처음 이 클럽을 잡았을 때 어색한 느낌을 가질 수 있는 것. 그러나 클럽이 길어 조심스럽기 때문에 천천히, 부드럽게 스윙하고 컨트롤 스윙을 한다. 오히려 볼을 정확히 맞히는데 효과가 있다고 한다.
샤프트가 일반 드라이버보다 3인치(약 7.6㎝) 길어졌지만 총 중량은 269∼275g으로 가벼워 헤드 스피드를 내는 데 손색이 없다.
48인치는 122㎝에 달한다. 애덤 스콧이 사용하는 ‘브룸 핸들(롱)’ 퍼터의 길이와 같다. 골프백에 들어갈 지 염려될 정도다.
거리를 늘려준다면 사족을 못쓰는 골퍼들에게 얼마나 어필할 지 주목된다. 국내에서도 판매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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