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대륙 속 ‘대만 타운’ 조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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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2-17 0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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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푸젠성 핑탄현 대만단지 조성에 5년간 2500억 위안 투자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대만과 바다를 사이에 두고 마주한 중국 푸젠(福建)성 핑탄(平潭)현에 ‘대만 타운’이 조성될 예정이다. 핑탄현은 중국에서 다섯번째로 규모가 큰 섬으로 중국 대륙에서 대만과 가장 가까운 거리에 위치한 곳이다.

대만 롄허바오(聯合報) 최근 보도에 따르면 중국 푸젠성 쑤수린(蘇樹林) 성장은 지난 14일 베이징(北京)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푸젠성 핑탄현 종합실험구에 대만 시(市)·현(縣) 정부 혹은 기관이 주체가 되는 대륙 속 대만 타운을 조성할 계획이라며 12차5개년 규획기간(2011~2015년) 총 2500억 위안(한화 약 45조원) 이상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핑탄종합실험구는 국무원이 지난 해 말 비준 통과시킨 대(對) 대만 특수정책이다. 푸젠성은 향후 이곳에 대만인이 편리를 도모하며 생활 거주할 수 있는 단지 환경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향후 이곳에서는 ▲위안화 대만달러 모두 통용 ▲대만인 임시 운전면허증 발급 ▲자격증 보유 대만 인력 직업 종사 가능 ▲대만 방송국 TV 채널 시청 가능 ▲대만 신문 구독 가능 ▲기업 소득세 우대 혜택 등 대만인 우대 정책이 시행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푸젠성 당국은 대만인을 직접 핑탄현의 ‘링다오(領導·지도자)’로 초빙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푸젠성 장신즈(姜信治) 조직부장은 “현재 핑탄 실험구 관리위원회는 푸젠성 관료 7명으로 구성돼 있다”며 “향후 대만 전문 인력을 관리위원회 관할 책임자로 초빙해 함께 대만 타운을 조성할 것”이라고 전했다.

계획에 따르면 1차적으로는 대만인 20명을 채용해 관리위원회 부주주위, 관리위원회 판공실 부주임 등과 같은 간부직에 임명하게 된다. 그리고 올해 안으로 대만 인력 400명을 경영 및 연구 인력으로 채용하고 5년 내 대만 인력을 1000명까지 늘릴 계획이다.

푸젠성 천화(陳樺)부성장은 “핑탄 종합실험구에서 대만인이 직접 경제관련 기구나 생활단지를 관리하고 서비스를 제공토록 함으로써 대만인이 좀 더 많은 자주권을 가지고 단지를 관리토록 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쑤수린 성장도 “핑탄실험구의 최대 특징은 바로 양안이 함께 단지를 계획하고 개발하고 경영하고 관리해 상호 이득을 보는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특히 대만인이 직접 단지를 개발하고, 대만인이 자체 관리하고, 대만인이 실질적인 수익을 얻을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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