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총재는 17일 시중은행장들을 대상으로 한은 본관에서 열린 금융협의회에서“보통 위기 때가 문제라고 보는데 사실은 잘될 때가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한“잘 될 때 오히려 나쁜 습관이 생긴다. 잘 안 될 때는 복원력을 키우고 위기 극복을 위해 오히려 좋은 습관이 생긴다 ”고 강조했다.
이는 특히 지난해 국내 4대 금융지주가 출범 이후 최대 실적을 내는 등 글로벌 재정위기 속에서도 호조를 보인 것에 대한 경계 발언으로 해석된다.
김 총재는 “우리나라 은행들이 잘한다. 유럽은 디레버리징(부채축소) 우려를 하는데 국내 은행들은 좋지 않았느냐”고 물었다.
이에 한 참석자는 “이익을 많이 냈으니 잘 되는 것으로 볼 수도 있다”고 답했다.
협의회에는 민병덕 국민은행장, 조준희 중소기업은행장, 김정태 하나은행장, 리처드 힐 스탠다드차타드은행장, 하영구 한국씨티은행장, 김용환 수출입은행장이 참석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