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 공천, 호남 현역 '좌불안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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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2-19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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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유경 기자) 민주통합당의 공천 심사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호남 의원들의 불안감이 커지는 모습이다.

당내에서 '호남 물갈이론'이 끊임없이 제기되는 가운데 최근 제시된 공천 심사 기준마저 호남 의원들에게 불리해진 데 따른 것이다.

특히 최근 발표된 한 호남지역 여론조사 결과에서도 상당수의 현역 의원들이 불리한 것으로 나타나자 '공심위발 쓰나미'가 호남을 향해 덮치지 않을까 바짝 긴장하는 표정이다.
 
광주지역 8개 선거구 가운데 2곳에서만 현역 의원이 우세하고 나머지 지역에서는 접전을 벌이거나 열세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다만 전남ㆍ북 지역에서는 현역들이 대체로 강세를 보였다. 그러나 이들 지역도 안심할 수 없다는 분위기다.
 
공천 심사 기준에서 현역의 경우 후보지지도가 정당 지지도보다 낮으면 감점요인이 되는 만큼, 당 지지율이 높은 호남에서는 현역의 지지율 역시 월등해야 하기 때문이다.
 
호남의 한 의원은 “대체로 현역들이 상당히 불안해하고 있다”면서 “특히 광주 지역민들은 냉정하고 냉엄하게 평가하는 경향을 갖고 있어 광주 현역들이 불리한 경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호남 의원들은 최근 공심위가 단수 후보 공천 기준을 만들기 위해 호남 10곳을 포함한 50개 지역을 대상으로 후보 적합도 시뮬레이션을 진행하는 데 대해서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시뮬레이션 결과가 단수 후보 공천 기준뿐만 아니라 '양자 구도'로 치러질 국민경선의 후보자 선정 기준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기 때문이다.
 
공심위가 후보자 인지도가 높을수록 감점하는 '인지도 핸디캡'을 설정한 데 대해서도 여전히 불만이 제기된다.

당 지도부와 공천심사위원회가 자연스러운 물갈이를 강조해왔지만, 당내에서 인위적인 물갈이의 목소리가 여전한 데 대해서도 호남 의원들은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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