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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野, PK서 총력전… 총선 정국 조기과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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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2-17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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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유경 기자) 여야가 4·11 총선의 최대 격전지로 부상한 부산ㆍ울산ㆍ경남(PK), 이른바 ‘낙동강 벨트’의 표심을 잡기 위해 총력전에 나섰다.
 
 전통적 야도(野都)임에도 반 민주당 정서로 언제나 보수당을 지지했던 PK 지역 표심이 앞으로 어떤 길을 걷느냐에 따라 총선과 대선의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우선 민주통합당은 17일 오전 창원에서 최고위원회의를 개최하고 총선 승리 의지를 다졌다. 전날 김두관 경남지사가 민주당에 입당한 것을 계기로 PK 바람몰이를 가속화하려는 의도가 담긴 것이다.
 
 민주당이 한명숙 대표 체제 출범 이후 PK에서 최고위원회의를 개최하는 것은 지난달 18일 부산에 이어 두 번째다. 지난달 27일 대구 최고위원회의까지 합치면 한 달새 영남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세 번이나 개최하는 것이다.
 
 이날 안승욱 전 경남지사 인수위원장, 이근식 전 행정자치부 장관, 정현태 남해군수를 비롯해 정당 관계자와 택시 관련 노조위원장 29명이 무더기로 입당하며 힘을 보탰다.
 
 한명숙 대표는 “국민을 위한 변화와 혁신에 민주당이 앞장서겠다”며 “경남도민의 힘이 민주당에 결합해 우리나라를 발전시킬 총선 승리가 여기에서부터 일어나길 기대한다”고 러브콜을 보냈다.
 
 김진표 원내대표도 “4월11일 총선의 낙동강 전투에서 승리하고 부산ㆍ경남이 총선 대역전의 진원지가 될 것을 확신한다”며 “민주당은 더욱 통 큰 연대와 통합을 이뤄 이명박 새누리당 정권을 심판하라는 국민의 명령을 지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주통합당이 PK에 공을 들이는 것은 저축은행 사태, 동남권 신공항 무산 등에 따라 이 지역 민심이 야권에 유리한 상황으로 전개되고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특히 야권의 유력 대선주자인 문재인 당 상임고문을 포함한 이른바 ‘문성길 트리오’(문재인, 문성근, 김정길)가 선전하고 있어 PK는 총선의 전국정당화 달성은 물론 대선 승리를 위한 전초기지 위상까지 갖고 있다.
 
 이런 가운데 새누리당은 20일 부산에서 총선 공천신청자 면접을 실시하기로 하는 등 ‘텃밭’ PK 사수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공천위는 PK 지역 조기 공천에 나서는 등 선점효과도 노리는 모습이다.
 
 또 다음 주말을 전후해 박 비대위원장이 부산을 방문하는 방안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시당은 이미 박 비대위원장측에 ‘국민 행복’이라는 콘셉트로 자갈치 시장 등 부산 재래시장과 사상이나 녹산 공단 등 서민과 중산층의 민심을 잡을 수 있는 프로그램도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지난해 10ㆍ26 동구청장 재선거에서 동남권 신공항 백지화 및 부산저축은행 사태 등으로 민심이 악화해 텃밭을 내줄 위기에 처했지만, 박 비대위원장의 두 차례 지원유세로 판세를 돌린 `학습 효과‘를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
 
 한 친박(친박근혜)계 핵심의원은 최근 일부 기자들과 만나 “이번 총선에서는 130석(비례대표 포함) 정도를 얻고, PK에서 야권 바람을 5석 이내로 막고 압승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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