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전국 일반주유소→알뜰주유소 전환 가능

  • 정부"거리제한 없애고 무제한 가입 허용"

(아주경제 이재영 기자) 정부가 일반 주유소의 알뜰주유소 가입을 무제한 허용키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론대로라면 전국 1만3000여개 주유소가 모두 알뜰주유소로 전환될 수도 있다는 얘기다.

지식경제부는 당초 알뜰주유소 수에 제한을 뒀었다. 알뜰주유소 반경 5km 내에 또다른 알뜰주유소 설립을 금한 것이다. 이를 통해 2015년까지 전국 주유소의 10% 수준인 1300개의 알뜰주유소를 설립한다는 계획이었다.

이에 따라 주유소업계는 일부 알뜰주유소에만 정부지원이 집중되는 것이 형평성에 어긋난다며 알뜰주유소 정책을 강력히 반대해왔었다.

하지만 정부가 최근 입장을 바꿔 모든 주유소에 알뜰주유소 가입을 허용하기로 하면서, 주유소도 알뜰주유소에 대한 무조건적인 반대입장을 철회하는 분위기다.

17일 주유소업계에 따르면 자영 주유소를 회원사로 둔 주유소협회 임원 및 주유소 관계자들은 최근 지경부를 찾아가 알뜰주유소에 대한 간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업계는 일반 주유소가 모두 알뜰주유소에 가입할 수 있도록 거리제한을 풀어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지경부측은 “알뜰주유소 수를 1300개로 정한 것은 ‘목표’이지 ‘리미트’가 아니다”라며 “주유소가 요청하면 (알뜰주유소에) 다 가입시켜주겠다”는 입장을 업계에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주유소업계 관계자는 “알뜰주유소의 본래 취지는 주유소들의 대정유사 구매력을 높이는 것”이라며 “거리제한을 두고 알뜰주유소 수를 제한하면 주유소만 경쟁하게 돼 본래 취지를 훼손한다는 데 지경부가 동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경부는 또한 주유소와 정유사간의 전량구매계약에 대한 수정 방안도 추가 검토키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경부는 그간 주유소가 자유롭게 다수 정유사로부터 저렴한 기름을 선택해 구매할 수 있도록 전량구매계약에 대한 수정을 가해왔으나 실효성이 없었다. 이에 서로 다른 정유사 계열 주유소간 가격차이가 심하면 전량구매계약을 하고 있더라도 다른 정유사로부터 기름을 살 수 있도록 예외를 두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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