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지난해 4분기 당기순이익은 7980억원에 이르는 대손충당금(은행)의 영향으로, 전 분기(4103억원) 대비 90% 이상 감소한 367억원에 그쳤다.
기업은행에 따르면 이는 지난해 12월 '고급내부등급법' 적용에 따라 약 4000억원의 대손충당금이 추가로 발생한 데 따른 것이다. 국내은행 최초로 기업은행이 승인을 받은 고급내부등급법은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 산출 방식 중 최고 등급이다.
실제로 기업은행의 올 1월 당기순이익(은행)은 1345억원이다. 기업은행은 "지난해 단행한 대출 금리 인하 등의 중소기업 상생 정책 속에서도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자평했다.
은행 이자부문 이익은 전 분기 대비 4.8%포인트 감소한 1조913억원을 기록했으며 분기 중 NIM(순이자마진)은 2.39%로 전 분기 대비 0.24%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금리인하와 저당권설정료 면제, 회계기준 변경 및 환율변동 등에 기인한 것으로 올 1월에는 2.44%를 기록하며 회복세를 보였다.
총 대출 잔액은 129조1000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0.5% 증가했다. 중소기업 대출 잔액은 98조7000억원, 중소기업대출 시장점유율 21.4%(한국은행 기준)를 기록하며 은행권 1위를 고수했다.
총 연체율은 전 분기 대비 0.20%포인트 하락한 0.70%(기업 0.74%, 가계 0.59%), 고정이하여신비율도 전 분기 대비 0.28%포인트가 하락한 1.48%를 기록했다. 또 고정이하여신 대비 충당금적립 수준을 나타내는 커버리지 비율도 은행권 최고 수준인 161.6%(전 분기 대비 +36.9%포인트)로 상향돼, 자산건전성은 4분기 중 괄목할 만한 수준으로 개선됐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금리인하 등의 중소기업 정책이 단기적으로는 수익하락 요인일 수 있으나, 궁극적으로는 충성도 높은 중소기업 고객 기반확대를 통해 은행 수익성 증대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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