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중국중앙TV(CCTV)는 쑤보얼의 스테인레스 제품에서 국제 기준치를 4배나 초과하는 망간이 검출됐다며 파킨슨병을 유발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쑤보얼 제품의 망간 함유 문제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에도 신화통신이 쑤보얼의 스테인레스 제품에서 기준치를 초과한 망간이 검출됐다고 대대적으로 보도한 바 있다. 지난해 10월 통신은 헤이룽(黑龍江)성 하얼빈(哈爾濱)시 공상부가 시중에서 유통되는 주방 용기에 대한 품질 조사 결과 쑤보얼 등 81종류의 스테인리스 용기의 망간 함유량이 기준치를 초과한 것으로 나타나 불합격 처분했다고 밝혀 논란을 일으켰다.
그러나 당시 쑤보얼은 하얼빈 공상국의 불합격 통지에도 불구하고 검사 결과 문제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계속해서 판매를 해왔다.
이번에 CCTV가 다시 이 문제를 거론하자 쑤보얼은 다음날인 17일 자사 홈페이지에 올린 성명을 통해 “중국에는 아직까지 망간 검출에 관한 기준이 없지만 지난해 10월 24일 독일 검측기관인 TUV SUD PSB의 상하이 실험실에서 이탈리아 기준을 적용해 검사한 결과 아무 문제가 없었다”며 똑같은 입장을 되풀이했다.
1994년 설립된 저장(浙江)성 쑤보얼은 2005년 세계 500대 주방 용기 제조업체로 선정되는 등 급성장한 기업이다. 테팔 브랜드로 유명한 프랑스 주방 용기 업체 그룹세브가 2006년부터 지분을 계속 늘려 지난해 쑤보얼의 지분 51.3%를 확보했다.
CCTV의 보도 여파로 쑤보얼의 주식은 17일부터 거래가 임시 중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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