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지도자 시진핑의 중국…"조용한 변화에 주목하라"

(아주경제 황인성 기자) "앞으로 중국의 정치와 사회에 불어올 '조용한 변화'에 주목하라. 2012년 가울에 열리는 제18차 공산당대회는 큰 전환점이 될 것이다."

2010년 노벨평화상 수상자 류사오보가 한 말이다. 세계는 지금 차세대 지도자인 시진핑에게 주목하고 있다. 현재 중국은 초대강국으로 성장했다. 초창기 '중국 붕괴론'을 내세웠던 학자들은 새롭게 '중국 위협론'과 '중국 이질론'을 내놓으며 중국이 세계에 미치는 영향력을 예측하고 있다.

중국은 이미 일본을 제치고 미국에 이어 세계 2위의 경제강국으로 성장했다. 개방을 시작한 이래 급속도로 발전한 중국의 모습에 세계는 깜짝 놀랐다.

이런 가운데 중국은 또 한번의 변혁을 예고하고 있다. 2012년 중국은 시진핑을 정점으로 내세운 제5세대 지도부를 출범시킨다. 2012년 가을 총서기, 이듬해 3월 국가주석에 오르는 시진핑에 대한 관심은 뜨겁다.

지금 중국은 그 어느때보다 중요한 시점에 봉착했다. 시진핑이 어떤 정책을 펴는가에 따라 향후 10년 안에 중국이 미국을 추월하느냐, 못하느냐가 결정되기 때문. 미국을 비롯한 여타 국가들이 시진핑에게 관심을 보이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시진핑 시대의 중국'은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의 현 정치부 기자이자 중국 전문가 사토 마사루가 쓴 책이다. 저자는 앞으로 시진핑의 중국을 움직일 정치, 경제, 사회, 권력구조를 전망했다.

2007~2011년에 약 4년간 베이징 특파원으로 활동한 저자는 그 경험을 바탕으로 향후 10년간 중국의 변화를 이야기한다. 저자는 이와 더불어 앞으로 변화하는 중국에 어떻게 대응해야할 지 해답을 제시한다.

저자가 강조하는 것은 바로 중국의 정당과 정부 시스템이 여타 국가들과 다르다는 것이다. 중국의 독특한 권력 구조를 이해하지 못하면 對중국 전략을 짜는 것은 무리라고 주장한다.

인구 13억명이 넘는 거대한 나라 중국은 세계의 공장이자 소비시장이다. 경제적인 상류층 1%의 인구만 해도 대략 1000만명. 이들의 씀씀이는 상상을 초월한다. 세계가 '중국과 어떻게 사귈지' 고민하고 있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거대한 나라 중국의 정점에 선 시진핑은 어떤 정책을 들고 나올까. 저자는 첫째로 민(民)을 들고 나올 것으로 예측했다. 지금 중국은 급속한 발전으로 인해 심각한 빈부격차를 보이고 있다. 공민공과 부자의 격차는 나날이 벌어지고 있다. 이는 중국정부의 가장 큰 고민거리다.

시진핑은 2010년 9월 강연을 통해 "권력은 민을 위해 사용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현재 만연된 관료의 부정부패를 막아 인민의 불만을 완화시키려는 의도로 보인다.

두 번째 키워드는 바로 '안정 유지'다. 중국은 급격한 발전으로 인해 부작용도 많았다. 사회를 안정시켜 공산당의 지배체제를 강화하겠다는 것이다. 사회가 안정되면 이는 곧 경제 안정, 국제관계 안정으로 이어진다. 그러면 인민들의 불평도 잠재워지고 공산당 체제를 오랫동안 유지할 수 있다.

시진핑의 등장은 중국에 어떤 변화를 몰고올까. 344쪽. 1만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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