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황인성 기자) 영화 '화차'가 개봉되는 시점에서 원작도 새롭게 번역돼 출간됐다. 이번 신간은 원고지 500장이 추가된 완역본으로 미야베 마유키의 인간적이고 섬세한 필치와 치밀한 구성력을 감상할 수 있다. 거품경제가 붕괴된 직후인 1990년대초 일본 사회상을 리얼하게 표현한 작품은 발매되자마자 인기를 얻었다. 10년이 지난 지금도 변함없는 사랑을 받고 있는 명작이다. 결혼을 앞두고 사라진 여자의 행방을 쫓다보면 당시 일본 경제와 사회상을 적나라하게 짚어볼 수 있다. 카드 빚, 담보대출로 망가진 개인의 비극은 남의 일 같지 않다. 488쪽. 1만3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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