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현지시간) 시카고 언론들에 따르면 마크 커크 연방상원의원(52·일리노이·공화)은 최근 시카고 재활센터에서 걷기를 포함한 일상 훈련을 시작했다.
커크 의원은 지난달 21일 허혈성 뇌졸중 증세를 보여 시카고 노스웨스턴대학병원에 입원한 뒤 같은달 23일부터 뇌압을 낮추기 위해 두개골 일부를 제거하는 수술과 손상된 뇌세포를 제거하는 수술 등을 받았으며 지난 10일 시카고 재활센터로 옮겨졌다.
재활센터 담당의 리처드 하비 박사는 "커크 의원이 재활 프로그램에 잘 적응하고 있다"며 "오늘은 걷기 이외에도 일상적인 움직임을 늘려 수행했다"고 전했다.
하비 박사는 "커크 의원의 회복 속도가 양호한 편"이라면서 "비록 왼쪽 팔·다리와 안면 근육 등에는 장애가 남겠지만 정신적으로는 완벽히 회복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상원에서 비중있는 역할을 해온 커크 의원의 갑작스런 활동 중단은 미 의회 안팎에 파장을 미치고 있다.
연방상원 민주당 원내 총무 딕 더빈(일리노이) 의원은 "커크 의원이 속히 의회로 되돌아와야 한다"며 "동료 의원들과 함께 그의 공백을 메우는데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이 같은 덕분에 커크 의원이 민주당 로버트 메넨데즈 상원의원(뉴저지)과 공동 발의한 `이란제재 수정법안'은 최근 그가 병상에 있는 와중에 시행안이 제시되기도 했다.
미주 한인들도 '미 의회 내 한인들의 대변인'을 자처해온 '친한파' 커크 의원의 부재를 실감하고 있다.
동해 병기 청원 관련, 커크 의원을 통해 미 국무부 면담을 추진해온 시카고 한인회는 "커크 의원이 갑자기 쓰러지면서 진행이 일시 중지된 상태"라고 밝혔다.
시카고 한인회는 이 문제에 대해 "커크 의원과 친분이 두터운 로버트 돌드 연방하원의원(일리노이·공화)에게 지원을 요청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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