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車, FTA이후 오히려 '가격 오른' 이유있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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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2-19 2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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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정위,업체 조사..소비자 비난 줄어들까?

(아주경제 김면수 기자) 공정거래위원회가 최근 프리미엄 수입차 브랜드 업체를 상대로 불공정행위 조사에 착수한 것은 이미 오래전부터 예고된 수순이다.

이는 매년 높은 성장률을 유지해 왔던 수입차 시장은 시장가격 책정에서부터 부품가격, 유통 구조에 대한 소비자와 딜러의 불만이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기 때문이다.

실제로 수입차의 경우 차 부품 가격은 국산차의 5배가 넘을 뿐만 아니라 공임, 도장료 등도 턱없이 비싸 차를 수리하거나 부품을 교체할 때마다 목돈이 필요했다.

이같은 상황을 감안할 때 수입차 업체에 대한 이번 공정위 조사는 영업과정에서 불거진 각종 불공정 경쟁 논란 뿐만 아니라 비리 의혹에 대해 ‘메스’를 가하기 위한 또 다른 이유라 할 수 있다.

국내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수입차 시장은 벤츠, BMW, 아우디, 렉서스 등 고급차를 중심으로 작년 신규 등록대수가 10만5037대로 사상 처음으로 10만대 벽을 돌파할 정도로 커졌다.

소비자들은 독과점시장이 굳어지는 국산차 시장에서 한-EU FTA가 발효될 경우 더욱 싼 값에 질 좋은 수입차를 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그러나 사정은 그렇지 못했다.

벤츠 수입법인인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MBK)는 지난달 1일부터 편의장치 추가 등의 이유로 일부 모델 판매가격을 평균 0.5% 올려 비난을 받았다.

또 BMW코리아는 지난해 12월 출시한 신형 528i 가격을 기존 모델(6천790만 원)보다 약 0.7% 오른 6840만원에 책정했다.

물론 일부 가격을 내린 업체도 있지만 그간의 환율 하락까지 고려하면 ‘짜다’는 표현이 나올 정도였다.

한편 김동수 공정거래위원장은 지난해 말 신년 업무계획을 대통령에게 보고하는 자리에서 “한·EU FTA에도 불구하고 소비자들이 혜택을 보지 못한 분야의 진상을 철저히 파악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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