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내사 가운데 지난 3분기 누적으로 가장 많은 적자를 기록한 증권사는 IBK투자증권으로 122억원을 기록했다. 이어 SK증권(-118억원), 한화투자증권(-27억원), 애플투자증권(-20억원), 골든브릿지증권(-12억원), 코리아RB증권(-8억원)도 적자를 면치 못했다.
전체 62개 전체 증권사 당기순이익은 1조7547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16%(3351억원) 감소했다. 이는 유럽 재정위기에 따른 펀드 환매 등 금융투자상품이 급감했기 때문으로 풀이됐다.
주요 수익원인 주식거래 등 수탁수수료 수입은 4조204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8% 증가했다. 그러나 펀드와 파생결합증권(ELS) 판매수수료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6.2%, 69.6% 급감한 869억원, 946억원에 머물렀다. 유럽 재정위기에 따른 증시급락으로 자기매매손익도 2.2% 감소한 3조1782억원에 그쳤다. 발행시장 침체로 인수·주선수수료 역시 전년 동기 대비 18.4% 감소한 3699억원을 기록했다.
외국계 중에서는 바클레이즈증권이 -73억원, 다이와증권 -71억원, 한국SC증권 -12억원 등 6개사(외국계 지점 3곳 포함)가 적자를 기록했다.
가장 선방한 곳은 한국투자증권으로 1810억원의 순이익을 올렸다. 삼성증권도 1474억원, 현대증권도 1469억원의 순이익을 달성하며 뒤를 이었다. 특히 키움증권은 974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하며 우리투자증권(973억원), 대우증권(967억원), 미래에셋증권(857억원), 신한금융투자(732억원) 등 대형 증권사를 제치고 4위를 차지했다.
외국계 증권사 중에는 CS증권이 892억원으로 가장 많은 순이익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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