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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세 아버지와 77세 아들의 가족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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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2-20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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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1세 아버지와 77세 아들의 가족이야기



(아주경제 전기연 기자) 77년간 함께 농사를 지어온 손악이(101세) 할아버지와 아들 손병우(77세)씨의 가슴따뜻한 이야기가 21일 OBS 멜로다큐 '가족'을 통해 방송된다.

경북 예천군에 사는 주민이라면 다 아는 부자. 올해 101세가 된 손악이 할아버지와 그의 곁에서 77년간 함께 살아온 아들 손병우씨가 주인공이다.

가난한 농부의 아들로 태어난 할아버지는 어린시절부터 한시도 쉬지않고 농사일을 하고 소까지 키웠다. 그 습관을 아들에게까지 고스란히 물려주었다. 
손병우씨는 10년전 나무를 하러 다니시는 아버지를 쉬게 하고 싶어 아버지의 지게를 버렸었다. 하지만 아버지는 지게와 끌차를 가지고 다니며 일을 멈추지 않았다고 한다. 그 덕에 아들 병우씨는 아버지를 조금이라도 쉬게 하고 싶어 77세의 나이에도 아버지와 함께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아들 손병우씨는 "100세 넘은 아버지의 건강때문에 항상 걱정인데, 아버지는 도통 말을 듣지 않는다"면서 "걱정이 돼서 하지 말라고 해도 운동이 돼서 하는거니깐 상관하지 말래요. 그러니 어쩌겠어요"라며 하소연을 한다.

이에 손악이 할아버지는 "아들에게 교육도 제대로 못 시키고, 너무 오래 산게 이제는 죄스럽다. 도움은 못주고 오히려 짐이 되고 있는 건 아닌지"라며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이 가슴 뭉클한 이야기는 오는 21일 오후 11시5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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