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은행들의 지불준비율을 인하하겠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철강, 화학, 기계주(株) 등이 활짝 웃었다.
20일 유가증권시장에서 포스코는 전 거래일보다 0.73% 오른 41만3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현대체절도 2.75% 올랐고, 유니온스틸은 4.21%, 동부제철은 2.72%각각 상승세를 탔다.
화학주인 LG화학도 2.31% 올랐고, 기계주인 두산중공업도 7만600원으로 1200원(1.73%) 올랐다. 이들 외에도 석유주인 SK이노베이션과 호남석유, 금호석유 등도 2% 이상의 강세를 보였고, S-Oil도 1%대 오름세로 장을 마쳤다.
이날 철강금속업종 주가지수는 6635.55로 지난 17일보다 1.77%, 기계업종은 1380.80으로 1.44%, 화학업종은 5096.71로 1.14% 각각 올랐다.
이들 종목의 강세는 중국이 지급준비율을 인하하겠다는 소식 덕분이었다. 중국 인민은행은 지난 18일 은행지급준비율을 지난해 12월 21% 에서 오는 24일부터 0.5% 포인트 내린 20.5% 로 인하한다고 전격 발표했다. 이는 중국의 긴축 완화 의지로 읽혀져 철강, 화학 등 중국 경기 민감주들이 일제히 상승 랠리를 탓다.
안상희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번 지준율 인하는 1분기 중 역내권 석유화학 제품시황이 반등할 것이라는 강한 시그널로 판단된다”며 “유동성 공급이라는 메시지는 유통 체인의 잠재수요 회복에 긍정적이며 제품시황 반등에도 도움을 줄 것”이라고 예측했다.
중국 정부가 정권교체기를 맞아 본격적인 경기 부양책을 내놓을 것이라는 전망도 이들 종목의 추가 상승랠리를 기대하게 하는 부분이다.
윤항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정부가 올해 경제정책의 기조를 ‘친(親)성장’으로 잡았고 성장을 뒷받침하기 위해 합리적인 통화정책 조율을 천명하고 있다”며 “올해 상반기중에 지준율이 추가로 2~3회, 100~150bp 인하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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