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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野가 심판의 대상” 대야(對野) 공세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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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2-20 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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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박재홍 기자) 새누리당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이 민주통합당을 비롯한 야권에 “심판의 대상”이라고 직격탄을 날리며 본격적인 대야(對野)공세에 ‘시동’을 걸었다.

4·11 총선을 앞두고 공천 과정 등을 통해 당 내부로 몰렸던 시선을 외부로 돌리며 본격적인 선거체제에 돌입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박 비대위원장은 20일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방송기자클럽 토론회에서 ‘정권심판론’에 대해 “현재의 야당이 새누리당의 심판 주체라고 보지 않는다. 그 분들 스스로 자신을 폐족이라고 부를 정도로 국민의 심판을 받은 분들인데 그 분들이 다시 모여 지난 정권에서 추진했던 정책에 대해 계속 말을 바꾸는 것 이야 말로 심판의 대상”이라며 야권을 정면 겨냥했다.

그는 “지난 정부에서는 국민들에게 필요한 것이라고 주장하며 추진했던 정책들을 이제와서 아니라고 뒤집는다”며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정책에 대해 민주통합당이 입장을 모호하게 취하고 있는 데 대해 강하게 비판했다.

‘정수장학회’ 문제에 대해 박 비대위장은 “2005년 이사장직을 그만둔 후로 저와는 관련이 없다”며 “이 문제와 관련해선 정수장학회에서 분명한 입장표명이 있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비대위원장은 이와 함께 ‘현 정부와의 단절’을 언급하며 이명박 대통령에 대한 ‘선긋기’를 묻는 질문에는 “인위적인 결별이 아니라 (쇄신) 정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자연히 달라질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며 중의적 입장을 보였다.

현 정부의 실정을 지적하는 가운데 자연스러운 차별화를 이루는 한편, ‘이 대통령 탈당’ 등 극단적 상황으로 인한 후폭풍은 경계하려는 것으로 해석된다.

박 비대위원장은 야권의 유력 대권주자로 거론되고 있는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과 손을 잡을 여지를 열어두기도 했다.

그는 '안 원장과 연대를 할 수도 있느냐'는 질문에 “같이 할 수 있다면 좋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만 적극적으로 나설 의향을 묻는 질문에는 웃으며 “앞으로 어떻게 될지는 아무도 모른다”며 즉답을 피했다.

보수세력과의 연대에 대해서도 “추구하는 가치와 방향이 같으면 얼마든지 같이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도 “구체적인 방법이나 일정은 좀 더 협의나 논의를 해야 할 상황이지 지금 명확하게 어떻게 될 것이라고 말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박 비대위원장은 이와 함께 신공항 문제에 대해 공론화를 통해 여론의 동의를 구하겠다는 전제로 “반드시 추진하겠다”고 추진 의지를 강조했고, 최근 대기업 정책에 대해서도 “대기업의 긍정적 측면은 최대한 살리고 부정적 측면은 최소화 하자는 것이지 ‘대기업 때리기’는 아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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