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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실적…"전자·자동차·정유 ↑, 철강·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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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2-20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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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재영·김형욱 기자) 올 1분기 국내 주력 수출업종의 실적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전자업체들은 선진국 경기회복에 따른 판매량 증대, 정유는 이란 대외변수 영향이 유가 강세라는 호재로 작용하면서 1분기 실적 호조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 자동차 역시 지난해에 이어 꾸준한 실적이 기대되고 있다. 반면 철강 및 조선업종은 지난해 침체가 올 상반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며 침체된 분위기다.

◆ 전자, 자동차…힘들지만 완만한 성장

글로벌 경기회복이 가시화되면서 스마트폰과 태블릿PC 등의 판매량이 증가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경우 스마트폰과 태플릿 PC용 2차전지 주문량이 늘어 1분기 영업이익이 증가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LG전자도 국내 옵티머스 LTE 판매량 증가 등으로 매출 상승이 전망된다. 일본 TV업체의 구조조정도 국내에는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그간 부진했던 반도체 시황이 회복되고 올림픽 특수까지 겹쳐 TV 수요도 증가하면서 전자업종은 실적 호조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지난해 큰 폭의 성장세를 보인 현대차그룹은 올해도 순항이 예상된다. 증권사들은 올해 현대차그룹이 19조7912억원의 영업이익과 19조7289억원의 순이익으로 지난해보다도 각각 12.9%, 16.2%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아직 구체적인 수치가 나오지 않았지만 지난해 4분기에 비해 올 1분기 실적은 개선되리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노무라증권은 최근 "지난해 4분기는 재고 확충 과정에서 비인식 수익 증가로 시장 예상치를 밑돌았으나 이는 올해 실적 강화를 위한 회사의 준비를 반영한 것"이라며 "재고 확충과 더불어 (높아지고 있는) 마진 추세도 긍정적"이라고 밝혔다.

현대·기아차는 유럽과 미국 등 해외시장 판매 호조에 힘입어 글로벌 자동차 판매량 하락에도 불구, 올 1월 전년 동기 대비 0.9% 감소한 53만여대를 판매, 비교적 선방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기존 소형차 중심의 판매가 중대형차로 옮겨가며 매출 및 이익률은 이보다 높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철강, 조선…최악의 한해 각오
포스코는 올 1분기에도 부진이 지속될 전망이다. 조강운 신영증권 애널리스트는 "1분기 냉연과 후판의 제품가격 하락요인(t당 5만~7만원 예상)으로 실적은 추가 하락할 예정"이라며 "단 1분기 원재료 계약이 전분기보다 14% 하락, 2분기 원가 하락 요인이 있다"고 밝혔다. 3월부터 성수기가 시작되는 만큼 2분기 이후에는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업계는 포스코그룹의 연간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9% 감소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조선업은 작년에 이어 올 1분기까지 선박 수출 부진이 이어지면서 저조한 실적이 예상된다. 삼성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 등 업종 대표기업들은 작년 상반기에 비해 하반기 영업이익률이 반토막나는 등 수익성이 급락했다. 이는 2009년부터 저가 수주에 매달린 영향 때문이다. 올 1분기에도 조선업계 선박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감소세로 전환하는 등 업황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

조선업종의 실적 둔화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대형업체의 경우 상반기 해양 생산설비의 수주가 현실화된다면 상승세로 전환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정유…이란 제재로 반사이익 기대
정유업계는 이란 제재로 인한 지정학적 리스크가 유리하게 작용하고 있다. 이란 사태로 현재 국제유가는 강세를 지속하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 정유업체들의 정제 마진은 더욱 좋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부대사업인 아로마틱 설비 시황도 강세를 보여 수익성이 증대되는 등 석유화학 부문이 실적을 견인할 전망이다.

우리투자증권 관계자는 "SK이노베이션의 경우 1분기 정제 마진 강세 지속으로 영업이익이 전분기 대비 113% 증가한 7306억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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