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단독 후보로 나선 사람은 압드라부 만수르 하디 부통령. 지난해 11월 걸프협력이사회(GCC)의 중재로 살레 대통령과 야권이 합의한 권력이양안에 따른 것이다.
이미 여야가 합의한 만큼 국민통합정부를 이끄는 하디 부통령의 사실상 신임을 묻는 투표로, 무난히 차기 대통령으로 선출될 것으로 전망된다.
권력이양안에 따르면 차기 정권은 2년의 과도 기간 개헌과 예멘군 재편, 경기 회복 등 소요 사태 장기화로 붕괴한 국가 재건을 추진한다.
다만 투표율이 너무 낮을 경우 하디 정권의 정통성에 흠집이 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일부 반정부 시위대가 자신들의 자치나 독립 요구가 반영되지 않았다거나 살레 대통령의 면책을 공식화할 수 없다며 대선 참여를 거부하고 있어 정부에 부담을 주고 있다.
실제 남부 분리주의 세력은 선거 당일인 21일을 `시민 불복종의 날‘로 선포하고 선거 불참 운동을 펼치고 있다.
북부 후티 반군 세력은 일반시민들이 투표하는 것을 막지는 않겠다는 입장이지만 선거에는 참여하지 않을 방침이다.
아비얀 주를 중심으로 한 남부 일부 지역은 알카에다 연계 무장단체가 여전히 건재해 중앙정부의 통제가 미치지 못하고 있다.
예멘 과도정부는 이에 지난 6일부터 투표 참여를 독려하는 공식 캠페인을 시작하는 등 투표율을 높이기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한편 살레 대통령의 향후 행보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살레의 아들과 조카는 각각 공화국수비대와 중앙보안군 사령관으로 막강한 권력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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