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현주 기자) 대한민국 공공건축에 한 획을 그은 고 정기용 건축가의 마지막 여정을 담은 건축 다큐멘터리 '말하는 건축가'(감독 정재은)가 오는 3월 8일 개봉한다.
지난해 3월 11일 타계한 정기용 건축가는 30여개의 무주 공공건축 프로젝트와 어린이들을 위한 '기적의 도서관'(순천, 정읍, 김해, 서귀포, 제주, 진해) 을 설계했다.
그는 평생 건축을 천직으로 삼으며 공공건축에 힘썼지만 정작 자신의 집은 단 한번도 가져본 적이 없다. 명륜동에 있는 월셋방이 고작이었다.
한국 건축계의 아웃사이더이자 이단아인 고 정기용은 평생 동안 건축을 통해 사람들과 소통하고자 했다.
그가 참여한 건축 작업인 ‘무주 공공프로젝트’와 ‘기적의 도서관’은 한국 현대건축이 지금까지 어떤 한계점에 도달했었는지를 반증하면서도 정기용의 존재로 한국 건축의 가능성을 인정받기도 했다.
영화 '고양이를 부탁해', '태풍태양'으로 꿈꾸는 청춘들의 모습을 섬세하게 그려왔던 정재은 감독이 연출한 이 영화는 국내 첫 건축다큐멘터리로 화제를 모았다. 작년 제16회 부산국제영화제 와이드앵글 부문에 초청되어 관객들에게 호응을 받았다. 제작/배급: ㈜두타연,러닝타임: 9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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