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서비스 데이터센터, 재해예방책 점수는?

  • -삼성SDS, 수원센터 강진 9.0 버텨<br/>-LG CNS, 면진 설비 진동 흡수<br/>-SK C&C, 지진·정전 대응 완비

SK C&C 대덕 데이터센터 내부 모습.
(아주경제 송종호 기자) 지난해 동일본 대지진 이후 국내에서도 데이터 센터 재해방지책에 대한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SDS, LG CNS, SK C&C 등 국내 주요 IT서비스 업체들의 데이터 센터에 대한 내진설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재해방지책에 대한 수준이 올라가고 있다.

국내 IT서비스 기업들의 이런 흐름속에 손정의 소프트뱅크 대표는 KT와 합작해 750억원 규모의 클라우드 데이터 센터를 일본이 아닌 한국에 건립하기로 했다.

삼성SDS는 국내 데이터 센터 가운데 가장 강력한 내진설계를 갖췄다.

지난 2010년 삼성SDS ICT수원센터는 데이터센터 기반시설에 대한 국제공인인증인 티어스리(TierⅢ)를 취득했다.

ICT수원센터는 국내 원전 내진설계 기준을 적용한 건물로 전기·기계설비 이중화는 물론 가옥의 30%가 파손되고 산사태가 발생하는 진도 9.0 강진도 버틸 수 있도록 설계됐다.

또 1000㎏/㎡ 하중까지 견딜 수 있는 재해 대응력을 가진 데이터센터다.

삼성SDS 관계자는 “수원센터는 국내최초로 설계도면이 아닌 실제 건물로 티어스리를 획득한 곳”이라며 “오는 2015년 상암DMC에 구축되는 데이터센터는 티어포(TierⅣ) 수준의 설계가 적용됐다”고 말했다.

그는 또 “기존 과천·구미·대덕센터 모두 국제적 수준으로 개선·보강 작업을 통해 인증 획득을 추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LG CNS는 지난 13일 국내 최초로 면진 설비가 적용된 부산데이터센터를 착공했다.

면진 설비는 지진의 진동에너지를 흡수하는 댐퍼(Damper)를 활용한 지진대비책으로 진도 8.0에 달하는 강진에도 서버를 보호할 수 있다.

또 해안도시인 부산의 입지를 고려해 일본 평균 쓰나미 수위인 해발 4.5미터는 물론 100년 주기 대홍수 피해도 예방할 수 있도록 해발 6미터 이상의 높이에 데이터센터를 구축했다.

SK C&C는 대전 대덕 7.0 , 서울 보라매와 경기 일산 6.0의 내진 강도를 적용한 데이터 센터를 운영 중이다.

이 회사의 핵심 센터인 대덕센터는 지진과 같은 자연재해만이 아니라 정전과 같은 인재에도 대비한 예방책을 완비했다.

실제로 지난해 7·7 정전 대란 당시 자체 발전기 4대를 운영해 고객사들의 데이터를 완벽하게 보호하고 IT서비스 운영을 지속할 수 있었다.

장명훈 SK C&C 테크니컬 서비스팀 과장은 “대덕센터를 비롯해 기존 센터가 10년 이상 된 것을 감안하면 내진 7.0은 상당히 높은 수준의 재해 예방책”이라며 “정전 등 기타 사고에도 데이터를 보호할 수 있는 예방책을 완벽히 갖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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