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땅값 15개월 연속 상승세… 거래량은 감소

  • 1월 지가 변동률 0.09%

(아주경제 이명철 기자) 전국 땅값이 15개월 연속 오르며 안정적인 상승세를 이어간 가운데, 취득세 혜택 종료 영향으로 토지거래량은 큰 폭으로 줄었다.

22일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올해 1월 전국 지가 변동률은 0.09%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10년 10월 0.03% 하락한 이후 15개월 연속 상승세다. 고점을 나타냈던 2008년 10월보다는 0.98% 낮은 수준이다.

지역별로는 서울 0.03%, 인천 0.04%, 경기 0.11% 등 수도권이 0.07% 올랐고 지방은 0.12%의 상승폭을 보였다.

경기 부천시 소사구가 0.29%로 가장 크게 올랐다. 이 지역은 부천 옥길과 광명 시흥보금자리주택지구의 개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됐다.

이어 오는 5월 여수엑스포가 열리는 전남 여수시가 전라선 복선전철 완공과 이순신대교 개통 등을 앞두고 0.28% 올랐으며, 대구시 동구(0.27%), 강원 평창군(0.26%), 대구 달성군(0.25%) 등도 전국 평균치를 웃돌았다.

매달 상승률 상위권에 속했던 경기 하남시는 5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용도지역별로는 도시지역은 녹지지역(0.14%), 비도시지역은 계획관리지역(0.13%) 등이 전월과 비슷했다. 이용상황(지목)별로는 공장용지(0.13%), 전(0.12%), 답(0.12%) 등의 상승폭이 감소했다.

토지거래량은 총 12만9192필지, 1억3127만3000㎡로 전년동월보다 필지 수 32.3%, 면적 15.9% 각각 감소했다.

이중 건축물 부속토지 거래를 제외한 순수토지 거래량은 6만7558필지, 1억2477만1000㎡로 전체 필지 거래량의 52.3%(면적 95%)를 차지했다.

토지거래량의 감소는 부동산 시장 침체와 취·등록세 감면혜택이 종료된 지난해 연말 계약체결이 증가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올해부터 신탁·신탁해지를 제외하고 통계가 작성된 것도 영향을 끼쳤다.

용도지역별로는 용도미지정(63.9%), 주거지역(46.0%), 공업지역(31.3%) 등 지목별로는 대지(42.9%), 기타(23.0%) 등의 거래량이 각각 줄었다.

한편 국토부는 올해부터 한국감정원이 지가변동률 조사·평가 및 통계 작성을 수행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는 2010년 4월 ‘감정평가시장 선진화 방안’에 따라 각종 부동산 가격정보의 생산·관리를 일원화하기로 함에 따른 조치다.

이에 앞으로 지가동향 조사업무 수행기관은 한국감정평가협회에서 감정원으로, 지가동향 통계 등 관련자료 작성·제출기관도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서 한국감정원으로 변경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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