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가 사돈 '한국해양재단 이사장 선출' 뒷말 무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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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2-22 1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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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병용 기자) 이부식 전 과학기술처 차관이 한국해양재단 이사장에 선임된 것과 관련,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선임과정에서 재단정관을 위반한 사실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해양문화재단은 지난 10일 총회를 열고 비이사인 이 전 차관의 이사장 선임안을 제출했지만, 일부 이사가 반대했다.

반대 이유는 이 전 차관의 자격이다. 재단 정관에는 '이사장은 이사에서 선출한다'라고 명시해 있다. 문제가 불거지자 이사승인 조건으로 이 전 차관을 신임 이사장에 선출했다.

총회가 마무리 된 이후에도 논란은 사라지지 않았다. 당시 총회 참석자는 "이 이사장의 선임절차뿐 아니라 추천과정도 불분명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일부에서는 이 이사장의 뒷배경에 주목하고 있다.

이 이사장은 이명박 대통령의 사돈인 조석래 효성그룹 회장과 사돈관계를 맺고 있다. 조 회장의 차남인 조현문 효성 부사장이 이 이사장의 사위다.

또 권도엽 국토해양부 장관과는 경기고, 서울대 동문이다. 1945년생인 이 이사장이 1953년생인 권 장관보다 고등학교 및 대학교 8년 선배인 셈이다.

업계 관계자는 "정관까지 무시하면서 이 전 차관이 이사장에 선임된 것은 그의 배경과 무관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해양재단은 올해 청소년들과 국민들에게 해양인식 고취라는 목적으로 '해양문화재단'과 '해상왕장보고기념사업회'가 통합해 출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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