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그리스 호재와 이란 긴장으로 급등

(아주경제 전재욱 기자) 21일(현지시간) 국제유가는 이란이 유럽 국가들에 추가 원유수출을 중단 선언한 뒤 가중된 공급 불안과 그리스 2차 구제금융 승인으로 큰 폭 상승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3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지난주 종가보다 2.60달러(2.5%) 뛴 배럴당 105.84달러에 거래됐다. 이는 작년 5월 이후 9개월만의 최고치다. 뉴욕 시장은 전날 ‘대통령의 날’로 휴장해 이날 유가에 영향을 미치는 재료들이 한꺼번에 반영됐다. 런던 ICE선물시장에서 북해산 브렌트유는 1.63달러(1.4%) 상승한 배럴당 121.68달러 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이란은 지난 19일 영국과 프랑스에 대한 원유 수출을 전면 중단했다고 밝힌 데 이어 20일에는 유럽연합(EU) 회원국에 추가로 원유 수출을 중단하겠다고 엄포했다. 추가로 수출을 중단할 국가로는 이탈리아, 스페인, 그리스, 독일, 포르투갈, 네덜란드 등이 꼽힌다. 이란은 또 남부 핵시설 방어태세를 강화하려는 목적으로 미사일과 방공포, 레이더, 전투기 등을 동원한 방공훈련에 돌입해 긴장을 고조시켰다.

유로존 재무장관들이 그리스에 2차 구제금융을 제공하기로 합의한 소식인 전해진 뒤 경기회복 기대감이 커져 유가 상승을 이끌었다.

재무장관들은 오는 2014년까지 최고 1300억 유로의 추가 구제금융을 주기로 했다. 민간 채권단도 그리스 디폴트(채무상환 불이행)를 막기 위해 국채 손실률을 53.5%로 확대했다.

그리스의 정부부채 비율 목표치는 국내총생산(GDP) 대비 120%에서 120.5%로 소폭 조정됐다.

금값은 그리스 구제금융 결정으로 다시 상승세를 보였다. 4월 인도분이 전날보다 32.60달러(1.9%) 상승한 온스당 1758.50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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