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비아 부족 간 충돌로 100명 이상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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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2-22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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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전재욱 기자) 리비아 남동부 사막 지대에서 벌어진 부족 간 전투로 최근 열흘간 100명 이상이 사망했다고 지역 소식통이 21일 (현지시간) 전했다.

이 소식통은 지난 12일부터 사막 도시 쿠프라에서 투부 부족과 즈와이 부족 간에 벌어진 전투로 투부 부족 113명, 즈와이 부족 20명이 각각 숨졌다고 말했다.

투부 부족장 이사 압델마지드는 AFP에 “전투로 사망한 우리 부족 113명 가운데 어린이 6명도 포함돼 있다”면서 부상자도 241명에 이른다고 밝혔다.

쿠프라 지방 정부 대변인 유누스 즈와이는 즈와이 부족은 20명이 사망하고 40명이 부상했다고 말했다. 그는 “투부 부족이 차드와 수단에서 온 전사들의 도움까지 받고 있다”면서 차드와 수단 출신 병사들을 억류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우리는 리비아 투부 부족이 아니라 외국 군대와 싸우고 있다”면서 “리비아 투부 부족은 집에 있으면 안전하다”고 강조했다.

압델마지드는 지난해 무아마르 카다피 전 국가원수에 맞서 시민군 편에 섰다. 리비아 과도정부는 그에게 남동부 국경 감시를 맡겼다. 압델마지드는 리비아 과도정부에 이 사실을 알리고 개입을 요청했지만 아직 아무런 반응이 없다고 했다.

카다피 정권으로부터 차별대우를 받은 압델마지드가 이끄는 투부 부족은 피부색이 검고 리비아 뿐 아니라 차드와 수단, 니제르에도 퍼져 살고 있다. 이번 충돌이 벌어진 쿠프라는 리비아, 수단, 차드, 이집트 등과 국경을 맞댄 접경 도시로 약 4만여명이 거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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