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매체는 최근 남한 민간단체의 활동까지 자세히 소개해가며 일본이 독도 영유권을 자신의 것이라고 하는 주장을 비판하고 있다.
평양방송은 22일 일본 시마네현이 2005년 `다케시마(竹島.독도의 일본식 명칭)의 날‘을 제정해 매년 2월22일에 기념행사를 진행하는 것에 대해 “우리 군대와 인민은 일본의 독도강탈 책동을 단호히 짓부셔버릴 것이며 일본과는 끝까지 결판을 내고야 말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량정금 중앙계급교양관 강사는 이 방송에서 호사카 유지 세종대 교수가 2010년 공개한 `대일본전도(大日本全圖·1877년 제작)’에서 독도가 제외됐다며 “이런 사실은 당시 독도가 일본땅이 아니라 조선땅이라는 것을 그들(일본인들) 자체가 인정하고 있었다는 것을 말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북한의 대남 선전용 웹사이트 `우리민족끼리‘는 지난 14일 독립유공자협회 등의 남한 민간단체가 지난 10일 노다 요시히코(野田佳彦) 일본 총리의 최근 독도 영유권 발언 등을 규탄하는 집회 소식을 보도했다.
조선중앙통신 역시 지난 8일 `일본의 망상’이라는 논평에서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이 “우리 민족의 자주권에 대한 난폭한 침해이며 전쟁도발행위”라며 “일본은 침략의 역사를 되풀이할 것이 아니라 반성, 사죄해야 한다”고 비난했다.
북한이 지난해 12월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사망이후 남한 정부와 상종하지 않겠다며 강경한 태도를 보이고 있지만 독도 문제에서는 우리와 한 목소리를 내고 있는 것.
이는 김일성 주석의 항일무장투쟁을 강조하면서 일본을 제국주의 세력으로 규정하고 영토적 야심에 맞서야 한다는 북한의 인식에서 나오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번 뿐만 아니라 북한은 그동안 독도 영유권 갈등, 일본군 위안부 문제 등 일본과 관련한 역사 문제에서는 남측과 발을 맞춰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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