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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문화유산 서삼릉을 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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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2-23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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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랑하는 가족ㆍ연인과 함께 떠나는 고양서삼릉누리길


(아주경제 최종복 기자) 경기도 고양시(시장 최성)는 쌀쌀한 날씨로 움츠려 들기 쉬운 요즘, 건강도 챙기고 사랑하는 가족ㆍ연인과 함께 걸으며 역사도 배울 수 있는 ‘서삼릉누리길’을 시민들에게 추천한다고 23일 밝혔다.

서삼릉누리길은 총 8.28km(원당역-배다리술박물관-수역이마을- 서삼릉 및 종마목장-농협대학-솔개약수터-삼송역)로 고양누리길 5개 코스 중 비교적 짧은 구간이지만 세계문화유산인 서삼릉과 초록빛 드넓은 초지와 함께하는 원당종마목장 등을 경유하는 코스로 고양지역의 대표적인 문화재인 서삼릉의 명칭을 따 이름 지어진 길이다.

여유롭게 걸었을 때 2시간15분가량 소요되는 서삼릉누리길은 지하철 3호선인 원당역과 삼송역 구간이 연결되어 있어 자동차 없이도 부담 없이 도전할 수 있고, 평지와 작은 언덕으로 연결되어 걷기동호인, 가정주부, 지역 어르신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덕양구 성사동에 소재한 원당역(지하철 3호선) 1번 출구에서 출발하면 작은 마을길과 고갯길을 만날 수 있는데 첫 번째로 들를 곳이 박정희 전 대통령이 즐겨 마셨다는 고양막걸리를 주제로 한 ‘배다리박물관’이다. 이곳에서는 술 제조과정을 볼 수 있고 간단한 안주와 함께 막걸리도 판매하고 있다.

배다리박물관을 지나면 봇짐장수들이 넘나들었을 법할 정도로 나무그늘이 좋은 수역이고개를 만날 수 있고, 이곳을 지나면 쭈꾸미요리로 유명한 수역이마을 먹거리촌이 나온다.

수역이마을을 지나면 서삼릉 미 공개구간인 태실을 지나게 되는데 이곳은 조선조 역대 왕의 탯줄을 모셔놓은 곳으로 연산군의 생모인 폐비윤씨의 묘도 이곳에 자리해 있다.

태실을 지나 서삼릉 입구에 들어서면 허브향을 즐길 수 있는 ‘허브나라’가 있고, 이어서 연인들의 데이트코스로 유명한 아름다운 가로수 길로 이어진다. 벚나무와 은사시나무길이 끝나는 곳에 서삼릉 공개 지역인 희릉, 예릉, 효창원 및 의령원이 나오고, 고개를 돌리면 말이 뛰노는 초원지대인 경마연수원도 있다.

다시 서삼릉 삼거리에서 농협대학을 지나 솔고개 방면의 숲길로 들어서면 ‘솔개약수터’가 나온다. 약수터에서 잠시 목을 축이고 사탑말산 등성이를 따라 걸으면 멀리 북한산과 삼송지구 택지개발현장을 한눈에 볼 수 있고 고양고등학교를 지나 삼송역에 다다르면 서삼릉누리길과의 아쉬운 작별을 하여야 한다.

시 관계자에 따르면 “현재 서삼릉누리길은 원당역과 삼송역 구간이 정비된 상태지만, 2012년에는 삼송역에서 북한산까지 연결하는 누리길(9.4km)을 추가로 개발할 계획”이라며, “역사ㆍ문화와 자연을 보고, 즐기며 느낄 수 있는 고양누리길을 많은 시민들이 이용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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