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려다니며 폭행·금품 갈취… '목동 패밀리' 16명 검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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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2-23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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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선향 기자) 대전지역을 몰려 다니며 폭행을 일삼던 '목동 패밀리' 중학생들이 붙잡혔다.

대전 동부경찰서는 23일 후배 학생을 대상으로 금품을 뜯고 폭행을 일삼은 혐의(폭행 등)로 윤모(16)군과 박모(16)군을 구속하고 10대 16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23일 밝혔다.

대전 중구 목동 주변에 살거나 인근 학교 출신끼리 모였다는 의미로 이름 붙은 '목동 패밀리' 학생들은 지난해 5월부터 최근까지 중구와 동구 일대를 돌아다니며 A(14)군 등 중학생 31명을 상습적으로 폭행하거나 협박해 400여만원을 빼앗았다.

또 택배 상·하차 아르바이트를 시키고 그 돈을 뜯어내는 한편 기능성 의류와 휴대전화를 훔쳐오라고 윽박지르는 등 수시로 공갈·폭행 등을 저지른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9개 중학교 출신인 이들은 학년별로 3기까지 나눠 조직적으로 움직이며 아래 기수 조직원이 '선배'에게 금품을 상납하기도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또 인터넷 블로그를 개설, 조직 결속력을 유지하거나 다른 범행을 모의하는 데 활용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이들은 '다른 조직원 한 명과 싸워야 가입할 수 있다', '패밀리를 자진탈퇴하면 집단으로 따돌린다'는 등 엄격한 패밀리 규칙을 정해 놓고 활동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동부경찰서 박종민 형사과장은 "'목동 패밀리'는 지난 2009년 결성된 것으로 조사됐다"며 "회원끼리 몰려다니며 폭행을 일삼아 인근 중학생들 사이에 두려움의 대상이었다"고 말했다.

경찰은 조직원 3개 기수 42명의 명단을 파악해 18명을 형사 입건하는 한편 나머지 24명에 대한 선도 활동을 이어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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