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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 주장' 박지성, 베테랑 면모 드러낸 무난한 활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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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2-24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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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맨유 주장' 박지성, 베테랑 면모 드러낸 무난한 활약

▲박지성

(아주경제 이준혁 기자) 'Captain Park' 박지성이 한국 축구는 물론 아시아권 축구의 새 역사를 썼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박지성은 24일 오전 5시(이하 한국시각 기준) 맨체스터 올드트래포트에서 열린 아약스와의 2011~2012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32강 홈 2차전에서 주장 완장을 차고 선발로 나와 풀타임을 소화했다.

비록 팀은 이날 경기를 '1-2'로 패했고, 지난 1차전서 거둔 '2-0' 승리로 인한 합계 점수로 간신히 16강에 진출했다. 그렇지만 박지성은 이 경기에서 처음으로 주장 완장을 찼다. 분명 의미있는 사건이다.

아약스전에 선발 출전한 11명의 선수 중 박지성과 비교해 그보다 맨유서 오랫동안 뛴 선수는 없었다. 디미타르 베르바토프, 루이스 나니, 애슐리 영 등도 8년차 '맨유맨'인 박지성에 비하면 맨유에서 있던 기간은 짧다. 맨유 1군 전체 선수로 봐도 박지성에 비해 경기를 빈번히 뛴 선수는 라이언 긱스와 폴 스콜스를 비롯해 5명뿐일 정도로 박지성은 베테랑급 선수가 됐다.

더군다나 박지성은 이날 6분 맨유 선제골에 기여했다. 에르난데스의 골은 베르바토프의 패스가 이어져 나왔고 이 패스 전 박지성은 중원에서 상대에게 공을 빼앗아 베르바토프에게 넘겼기 때문이다.

박지성의 맨유 입단당시 그가 이렇게 오랫동안 버틸(?) 것이라고 예상한 현지 언론은 없었다. 박지성은 PSV에인트호벤에서 대성공을 거두고 맨유로 왔지만 현지 언론은 이전의 아시아 선수처럼 '구단 마케팅 수단' 혹평으로 대했다. 심지어 "유니폼을 팔러 왔다"는 노골적 비아냥 발언도 나왔다.

그렇지만 박지성은 '산소탱크'로 불리울 정도로 지칠줄 모르는 체력과 특유의 성실함에 상황에 걸맞는 센스를 더하며 어느새 맨유에서 주장으로 성장했다. "박지성 때문에 아시아의 맨유 유니폼 판매가 크게 증가했다"는 문장은 맞지만 "맨유 유니폼 판매를 위해 박지성을 영입했다"는 문장은 '하나는 알고, 둘은 모르는' 사람이나 말할 문장으로 상황이 크게 변한 것이다.

박지성이 주장 완장을 찬 경기의 위상 또한 적지 않다. 맨유의 유로파리그 16강 진출 여부를 가리는 매우 중요한 경기였기 때문이다. 이런 경기에서 박지성이 주장 완장을 찼다는 것은 알렉스 퍼거슨 맨유 감독의 박지성을 향한 굳은 신뢰를 뜻한다. 더군다나 이날 경기에서 박지성은 선제골에 적극 기여하는 등의 활약으로 그의 평가를 좋게 높일 디딤판을 만들기도 했다.

'한국 국가대표팀 주장' 박지성이 잉글랜드는 물론 세계적으로도 최고 클럽으로서 손꼽히는 맨유 주장 선수로 감동의 역사를 쓰고 있다. 한국은 물론 아시아에서 세계 유수의 클럽 주장이 나온다는 것은 상상하기 어려운 일로 여겼지만 박지성은 이를 하고 있고 앞으로도 꾸준히 이뤄낼 것이다.

박지성의 미래는 어디까지 발전할까? 많은 사람들은 '아직도 커나가는' 박지성의 성장 스토리에 감동하고 열광한다. 대한민국을 너머 아시아의 많은 축구팬들이 박지성의 지속적 발전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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