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득이 적은 저소득계층은 적자가구 비중이 늘었지만 고소득계층에서는 적자가구 비중이 줄었다.
24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1년 4/4분기 및 연간 가계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2인 이상 적자가구 비율은 26.4%로 전년보다 0.4%포인트 늘었다.
특히 해를 거듭할 수록 적자가구 비율에 양극화가 심화됐다.
저소득층인 1분위 가구의 적자가구 비율이 지난해 56.6%에 달한 반면, 고소득층인 5분위 가구의 적자가구 비율은 같은 기간 6.4%로 낮았다.
이는 식품과 기름값 등 물가가 급등한 가운데 저소득층일수록 지출을 줄이기 힘든 필수품 물가에 직격탄을 맞기 때문이다.
양극화 현상은 외환위기 이후인 2009년 이후 더욱 극명하게 나타났다.
소득 1분위 가구의 연간 적자가구 비율은 2009년 52.9%에서 2010년 53.7%, 2011년 56.6%로 지속적인 증가세다. 반면 소득 5분위 가구의 적자가구 비율은 2009년 10.4%에서 2010년 9.1%, 2011년 6.4%까지 줄었다.
이러한 계층별 격차는 저축능력을 나타내는 가계 흑자율에서도 볼 수 있다.
소득 5분위별 가계수지를 보면 1분위 계층은 흑자율이 -31.1%로 전년 대비 0.1%포인트 상승한 반면 5분위 계층은 40.5%로 4.7%포인트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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