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국가기후센터는 25일 31개 성·시·자치구 가운데 절반가량인 15개 지역이 겨울 가뭄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윈난(雲南)과 구이저우(貴州), 쓰촨(四川), 티베트(시짱·西藏), 칭하이(靑海) 등 서부지역과 동북 3성의 가뭄이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윈난은 지난해 가을부터 지금까지 내린 평균 강수량이 109.2㎜로, 예년의 절반 수준에 그쳐 1951년 이후 61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 때문에 저수지마다 바닥을 드러내 농업용수 공급이 중단된 가운데 240만 명의 주민과 150만 마리의 가축이 식수난을 겪고 있다.
중국의 대표적인 곡물 생산지인 동북지역도 이번 겨울 강수량이 예년의 30% 수준에 불과해 62년 만에 최악의 겨울 가뭄을 겪고 있다.
국가기후센터는 다음 달 초까지 큰비가 내릴 가능성이 작아 겨울 가뭄이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 전체 곡물의 25%를 생산하는 동북지역과 서남부의 밭작물 산지인 윈난의 가뭄이 지속하면 수확량 감소에 따라 곡물 가격이 상승하고, 물가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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