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시장 '꽁꽁'…2년 8개월來 '최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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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2-27 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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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조업 체감경기 낮은 수준에서 '횡보'

(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내수기업의 체감 경기가 2년 8개월만에 가장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제조업 체감경기 또한 소폭 개선됐으나 여전히 낮은 수준에서 횡보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은행이 13일부터 20일까지 전국의 2774개 법인(응답업체 2503개) 기업을 조사해 27일 발표한 ‘2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에 따르면 이달 제조업 가운데 내수기업의 업황 BSI는 79로 전월보다 1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지난 2009년 6월 75 이후 최저 수준이다.

업황 BSI는 기준치 100을 넘어서면 경기를 긍정적으로 느끼는 업체가 부정적으로 느끼는 업체보다 많다는 뜻이며, 100 이하면 그 반대다.

반면 수출기업의 업황 BSI는 81로 전월보다 6포인트 상승해, 내수기업과의 체감경기 차가 두드러졌다.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업황 BSI는 각각 87과 77로 전월대비 각각 3포인트와 2포인트 상승했다.

이에 따라 이달 제조업의 업황 BSI는 80으로 전월보다 2포인트 올랐다.

3월 업황전망 BSI도 84로 전월보다 3포인트 상승해, 제조업체들은 이달에 이어 다음달 경기 상황이 호전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계절변동에 의한 요인을 제거한 계절조정 업황 BSI는 85로 전월보다 2포인트 상승한 반면, 다음달 업황전망 BSI는 84로 3포인트 하락해 여전히 낮은 수준에서 횡보하는 모습을 보였다.

세부 사항을 살펴보면 이달 제조업의 매출 BSI 실적은 91로 전월보다 6포인트 상승했으며 3월 전망도 95로 전월대비 4포인트 올랐다.

채산성 BSI는 89로 전월 대비 3포인트 상승했으며, 3월 전망 또한 전월보다 3포인트 오른 90을 기록했다.

자금사정 BSI는 87로 전월 대비 1포인트 올랐으며, 3월 전망은 전월보다 3포인트 높아진 90으로 집계됐다.

제조업체들의 경영애로사항으로는 내수부진이 18.6%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으며 이어 불확실한 경제상황(16.1%), 원자재가격 상승(13.5%), 환율(10.1%) 등이 뒤를 이었다.

비제조업의 2월 업황 BSI는 78로 전월과 동일했다. 이는 지난 2009년 9월(78)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지난해 11월과 올해 1월 동일한 수치를 기록한 바 있다. 3월 업황전망 BSI는 80으로 전월대비 1포인트 상승했다.

하지만 세부 구성 BSI는 대부분 하락했다.

이달 비제조업의 매출 BSI는 전월대비 3포인트 하락한 89를 기록했으며, 3월 전망도 87로 1포인트 하락했다.

채산성 BSI와 전망은 각각 1포인트씩 하락한 83과 87로 조사됐다.

자금사정 BSI는 85로 전월 대비 1포인트 하락했으나 3월 전망은 88로 전월보다 1포인트 상승했다.

비제조업체들이 꼽은 경영애로사항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 것은 내수부진(23.4%)이었으며, 이어 경쟁심화(15.1%), 불확실한 경제상황(14.5%), 원자재 가격 상승(8.1%) 순으로 조사됐다.

계절조정치로 보면 이달 비제조업 업황 BSI는 81로 전월보다 1포인트 상승한 반면, 3월 전망은 80으로 전월 대비 1포인트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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