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남극기지 화재로 군인 2명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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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2-27 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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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전재욱 기자) 남극 킹 조지 섬에 위치한 브라질의 코만단테 페하스 과학연구기지에서 화재가 발생해 2명이 숨지고 1명이 부상했다.

26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 보도를 보면 화재는 전날 새벽 2시께 기지의 발전실에서 시작됐다. 이 화재로 진화에 나선 해군 부사관 2명이 숨지고 1명이 부상당했다. 화재 당시 기지에는 과학자 30명을 포함해 군인·민간인을 합쳐 59명이 생활하고 있었다. 이들은 헬기로 인근 칠레의 푼타 아레나스로 대피했다. 건조한 날씨에 구조물들이 밀집해 있어 화재가 빠르게 번져 기지는 사실상 전소했다. 정확한 화재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지우마 호세프 브라질 대통령은 전날 밤 발표한 성명에서 사망자의 유가족들에게 애도를 표시하며 “기지를 재건하겠다”고 밝혔다. 셀소 아모링 브라질 국방장관은 “기지가 모두 불에 탔으며, 화재 원인과 기지 상태를 철저히 조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1984년 건설된 브라질 남극 기지는 1986년부터 인력이 상주해왔다. 기지는 2600㎡ 넓이에 조성돼 있다.

한편 이번 화재 사고로 기지 근처에서 바지선이 침몰한 탓에 기름 유출 가능성이 큰 것으로 확인됐다. 브라질 해군은 바지선 침몰 사고가 지난해 12월 일어났으며, 기름 1만ℓ가 유출될 수 있다고 했다. 아직까지 기름 유출은 확인되지 않았다. 기름이 유출되면 남극 생태계를 훼손할 수 있으며, 브라질은 남극 조약을 위반하는 국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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