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한 그린랜드센터가 최근 상하이센터보다 더 높은 빌딩을 짓기 위해 애초 계획했던 건축 계획을 수정하기로 했다고 중국신문사가 27일 보도했다.
2010년 착공한 우한 그린랜드는 애초 2015년까지 높이 606m의 초고층 빌딩을 세울 계획이었다. 계획대로라면 두바이타워(800m)와 상하이타워에 이어 세계 3번째로 높은 빌딩으로 이름을 올리게 된다.
하지만 우한 그린랜드는 계획보다 건물 높이를 최소 27m 이상 더 올려 상하이센터를 제치고 ‘중국 최고층 빌딩’의 칭호를 따내기로 했다.
지상 119층, 지하 6층 규모로 건설 예정으로 공사가 진행 중인 우한 그린랜드는 설계 변경에 따라 완공 시기도 2017년으로 2년 늦춰진다.
지난해 12월 지하 5층 공정을 마치고 지상 건축물 건설에 나선 상하이센터는 2015년 완공 예정이다. 최근 이 빌딩 건설 현장 주변 도로가 균열이 생기는 등 안전상의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이를 두고 관련 전문가들은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후베이대학 샤오더(肖德) 교수는 “세계 최고층 빌딩 15개 가운데 9개가 중국에 있다”며 “효율성이나 도시 미관 등은 고려하지 않고 지나치게 ‘최고층’ 건설에만 매달리고 있다”고 꼬집었다.
한편 중국 창장(長江) 하저를 지나는 우한 지하철 2호선 터널 공사가 26일 완공됐다. 이를 계기로 우한 지하철 2호선이 올해 안에 개통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통신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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