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유가증권시장에서 LG생활건강은 전 거래일보다 1만2000원(2.44%) 오른 50만3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22일부터 지속된 상승세가 4일째 이어졌다. 이에 따라 지난 1월25일 이후 한 달 만에 처음으로 50만원대 주가를 회복했다.
이들을 상승으로 이끈 것은 외국인이었다. 외국인은 지난 7일 연속 LG생활건강 주식을 사들이며 414억원 이상 순매수했다. 기관도 지난 4거래일 연속 매수하며 상승을 도왔다. 이 기간 기관은 75억원 이상을 사들였다. 반면 개인은 8일 동안 444억원 이상을 순매도했지만, 상승에 발목을 잡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특히 이날 코스피가 28포인트 이상 하락하며 2000선이 무너진 것과 대조를 이뤘다. 그동안 코스피가 가파르게 올랐지만 LG생활건강은 주가가 제자리걸음을 하며 상대적으로 부진한 흐름을 보여 왔다.
김민정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두 회사 인수합병 효과와 더페이스샵의 일본과 중국시장 해외사업 성과가 반영되면 실적은 호전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태기 SK증권 연구원도 “보브와 긴자스테파니의 매출액은 LG생활건강 연간 연결매출액의 3.7% 정도”라며 “올해부터 연결 실적으로 반영돼 외형이 더욱 커질 것”이라고 바라봤다.
조윤정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긴자 스테파니 인수로 일본 내 생활용품 독점 대리점 사업을 강화할 것”이라며 “새롭게 갖춘 유통망으로 일본 내 더페이스샵 매출도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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