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축 괴바이러스 유럽 확산...‘백신株’급등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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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2-27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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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지나 기자) 유럽 전역에서 가축 ‘괴(怪) 바이러스’가 확산되고 있다는 소식에 백신 관련 종목들의 주가가 급등했다. 동물 질병 예방 백신이나 이를 치료하는 약품 등을 생산하는 이들이 이에 대한 수혜를 얻을 것이라고 내다봤기 때문이다.

27일 코스닥시장에서 동물의약품 전문 제조업체 이-글벳은 전날보다 0.52% 오르며 상승 마감했다. 개인들이 주로 매수하면서 장중 한때 상한가를 쳤지만, 오후로 갈수록 외국인의 매도 물량이 나오면서 상승세가 약해졌다.

백신업체인 제일바이오도 개인들 매수세에 힘입어 4.68% 상승했다. 또 다른 백신업체인 대한뉴팜과 중앙백신도 이날 개인들이 집중적으로 매수하며 각각 3.03%, 1.19%의 강세를 나타냈다. 이밖에 방역 소독제품을 만드는 파루도 3.49% 상승하며 강세를 나타냈고, 동물약품 제조 업체 대성미생물도 1.01% 상승 마감했다.

다만 이날 자회사가 동물백신을 개발했다고 발표한 슈넬생명과학은 보합권에 장을 마감했다. 외국인들의 사자세에도 불구하고 전날 대폭 사들인 개인들이 빠져 나가면서 주가도 하락세로 방향을 옮겼다. 슈넬생명과학은 이날 "자회사 에이프로젠이 조류독감뿐만이 아니라 각종 독감의 인간전염에 대한 치료를 할 수 있는 치료항체를 개발해 미국에 특허출원을 해놓고 있는 상태"라고 강조했다.

지난주 외신에 따르면 독일에서 지난해 처음 발견된 가축 괴바이러스가 유럽 전역으로 확산되며 현재 유럽 축산당국과 업계에 비상이 걸렸다. 이 신종 바이러스는 지난해 8월 독일 슈말렌베르크에서 처음 발견돼‘슈말렌베르크 바이러스’라 불리며, 영국에서도 지난 1월 이후 현재까지 남동부 74개 농가에서 감염이 확인됐다.

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가축은 사산, 유산, 기형 출산, 우유생산량 감소 등의 증상을 보이지만 현재까지 구체적인 감염경로는 파악되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러시아와 멕시코는 유럽가축의 수입 금지를 발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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