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업계 수도권 아파트 용지 눈독..왜?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2-02-27 17:48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분양 열기 지방에서 수도권으로 상경 하나<br/>업계, LH공급 41개 필지 200만6884㎡ 큰 관심

(아주경제 유희석 기자) 지방 분양시장에 집중해 온 주택 건설업체들이 최근 서울·수도권 지역으로 눈을 돌리기 시작했다. 지방은 지난 몇 년간 아파트 공급이 꾸준히 늘어났기 때문에 올해를 기점으로 수요가 한계에 도달할 것이란 판단 때문이다.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지난해 지방에서 분양된 아파트 등 공동주택은 16만4508가구로 2010년(7만6206가구)보다 2배 가량 늘었다. 지방 분양시장이 활기를 띠면서 주택 공급이 집중된 것이다.

반대로 서울·수도권 아파트 분양 물량은 2010년 12만4752가구에서 2011년 12만415가구로 줄었다. 지난달에도 지방에서 5465가구가 분양된 반면 서울·수도권은 353가구에 그쳤다.

하지만 최근 들어 업체 움직임이 달라지는 분위기다. 이정훈 반도건설 주택사업2팀장은 "지방 분양이 지금처럼 계속 좋게 유지될 수는 없다"며 "앞으로는 오히려 수도권 분양시장이 살아날 가능성이 있어 경기 화성 동탄2신도시, 경기 오산 세곡지구 등에 대한 사업성 검토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방 분양시장의 분위기가 아직까지 좋게 유지되고 있지만, 앞으로는 수도권 분양 시장이 살아날 것이란 예상이다.

지난해 지방에서만 약 6000가구를 분양했던 호반건설도 지난해 말 경기 화성 동탄2신도시 30블록(공동주택 용지)을 사들였다. 이 회사는 기존 22블록과 합쳐 동탄2신도시에서만 2000여가구의 대단지를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건설사들이 요즘 눈독을 들리는 곳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공급하는 서울·수도권 택지지구내 알짜 아파트 부지다. LH가 올해 분양할 공동주택 용지는 총 41개 필지, 200만6884㎡에 달한다. 특히 올해는 위례신도시와 동탄2신도시 등 유망 택지지구에서 공동주택 용지 분양이 예정돼 있어 주택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동탄2신도시 공동주택 용지는 오는 5월 3개 블록, 21만5958㎡를 시작으로 올해 총 8개 블록이 분양된다. 11월에는 주상복합 아파트 용지 1개 필지도 공급된다.

3월에는 경기 수원 호매실지구에서 최초로 민간 아파트 용지 7개 블록이 나온다. 인천 서창2지구에서도 4개 블록의 아파트 용지가 분양된다.

6월께 서울 서초 보금자리주택지구에서 나올 예정인 100가구 규모의 도시형 생활주택 용지도 업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 LH는 당초 자체 사업을 진행하려 했으나, 결국 민간 매각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8월에는 수도권에서 가장 관심이 높은 위례신도시에서 4개 블록, 2778가구 규모의 아파트 용지가 공급된다. 지난해 12월 실시된 위례신도시 공동주택 용지 첫 공급에서는 총 6개 블록 중 4개 블록이 분양됐다. 현대건설·삼성물산·대우건설 등 국내 대형 업체들이 모두 입찰에 참여했으며, 최고 18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LH 위례사업본부 관계자는 "올해 위례신도시 공동주택 용지 공급까지는 아직 시간이 많이 남았지만, 벌써부터 시행사나 건설업체에서 문의 전화가 많이 걸려오고 있다"며 "땅값이 비싸 주로 대형 건설사나 자금 여력이 있는 업체들이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2024_5대궁궐트레킹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