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1년중 지급결제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말 현재 체크카드를 이용한 결제 횟수(승인기준)는 하루 평균 520만건으로 전년보다 34% 늘어났다. 결제금액도 34.1% 증가한 1903억원을 기록했다.
한은 금융결제국의 장경수 과장은 이에 대해 “체크카드가 신용카드에 비해 발급이 용이하고 소득공제율이 높으며, 신용카드 가맹점에서 24시간 사용이 가능한 데다 부가서비스도 신용카드 수준으로 확대되는 등 사용유인이 증대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기준으로 소득공제율을 보면 신용카드는 20%인데 반해 체크카드를 포함한 직불형 카드는 25%다.
지난해 신용카드 발급장수는 1억2214만장으로 2010년말(1억1659만장)보다 4.8% 증가했다.
이에 따라 국민 1인당 2.5장, 경제활동인구 1인당 4.9장의 신용카드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 기간 신용카드를 이용한 결제횟수는 하루평균 1806만건이며, 결제금액은 1조5000억원을 기록했다. 개인고객의 물품 및 용역구매를 중심으로 전년에 비해 건수는 13.4%가 증가했으며, 금액으로는 9.5% 늘었다.
반면 선불카드 결제 건수와 금액은 하루평균 15만건과 55억원으로 전년보다 각각 17%, 14.9% 줄었다.
직불카드 이용 건수와 금액 역시 2200건과 1억원으로 전년대비 건수 및 금액이 각각 16.6%와 14.4% 줄어드는 등 감소세를 지속했다.
이에 따라 이들 카드를 모두 합한 지난해 카드 이용실적(승인기준)은 하루 평균 2341만건 및 1조7000억원으로 전년보다 각각 17.1% 및 11.7%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신용카드와 체크카드 사용이 늘면서 비현금 지급수단에 의한 지급결제규모는 하루 평균 4077만건으로 전년보다 10.5% 확대됐다.
결제금액은 거액결제시스템(BOK-Wire+)을 통한 증권거래 관련 자금이체와 인터넷뱅킹 등 전자금융공동망을 통한 계좌이체가 증가한 데 따라 3.8% 늘어난 278조원으로 집계됐다.
이 기간 어음·수표 결제규모는 하루 평균 246만건 및 33조원으로 전년보다 각각 17.5% 및 2.6% 감소했다.
장 과장은 결제건수의 감소에 대해 “5만원권 이용이 확대됨에 따라 10만원권 자기앞수표가 감소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10만원권의 하루 평균 결제 횟수는 199만건으로 전년보다 19.6% 줄었다. 이에 반해 이 기간 5만원권 발행잔액은 26조원으로 전년보다 36.8% 늘었다.
한편 지난해 금융기관간 계좌이체를 통한 결제규모는 하루 평균 1473만건 및 243조원으로 전년보다 각각 7.8% 및 4.7%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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