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짓말, 부자일수록 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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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2-28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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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미국)=송지영 기자) 부자들의 도덕성이나 윤리 수준에 흠집을 낼 수 있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즉, 부자일수록 또 사회적 지위가 높을수록 거짓말 등 속임수를 많이 사용한다는 것이다.

미국 캘리포니아주립대 버클리 캠퍼스의 사회심리학 연구진은 소득 및 재산, 직업, 교육 수준 등의 지표로 모집단을 구분해 연구를 했고 “부유할수록 자기중심적인 태도를 보여 거짓말 등 비윤리적인 행동을 반대 집단보다 더 많이 한다”고 분석했다.

미국립과학원회보(PNAS) 최근호에 발표된 논문은 전국 대학생들과 성인 그룹을 대상으로 실험을 했고, 이같은 결과를 얻어 냈다. 즉, 자신이 상위 계층으로 생각하는 사람일수록 여러가지 사회 행위 속에서의 절도, 거짓말, 속임수, 뇌물공여 등을 많이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정도는 하위 계층의 무려 3~4배나 높았다.

연구진은 또한 도로 네거리 등에서의 실험을 통해 불법 추월, 끼어들기 등 난폭 또는 얌체 행위를 하는 운전자들은 대부분 값비싼 고급 차량을 이용하는 사람들이었음을 밝혀냈다.

또한 어린이들을 줄 것이라며 사탕이 가득 든 항아리를 비치하고 어떤 사람들이 사탕을 많이 가져가는지도 연구했다. 결과는 역시 스스로 상위 계층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사탕을 많이 집었다고 한다.

같은 범법 행위라도 상위 계층과 하위 계층의 범행 동기는 완전히 다른 것으로도 분석됐다. 즉 하위 계층은 상위 계층에 의한 소외감이나 필요해 의해 범법 행위를 하지만, 상위 계층은 무언가 색다른 모험심과 자신이 가진 지위와 힘을 남에게 각인시키기 위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또한 1인당 소득 수준과 폭력 또는 경제적 범죄 건수의 상관관계를 분석했고, 양자간에 아무런 관계가 없다고 밝혔다. 이는 보통 저소득층이 범죄를 더 많이 저지른다는 고정관념과 상반된 연구 결과다.

연구진은 ‘어떤 사회 계층이 가장 비윤리적인 행동을 많이 하는가’란 이번 연구는 특정 계층으로부터 반발을 사는 등 논란을 일으킬 수 있지만, 고정 관념이 맞는지를 확인하고 또 범죄 동기의 서로 다른 원인을 파악해 나아가 범죄 근절을 위한 사회적 비용을 줄일 수 있는 긍정적 효과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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