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리스크에 빠진 하이마트, 8개월 만에 가장 낮은 주가로 '추락'

(아주경제 이성우 기자) 하이마트가 최고경영자(CEO) 리스크에 빠지며 8개월 만에 가장 낮은 주가에 도달했다. 선종구 하이마트 회장의 횡령의혹과 관련한 검찰수사가 이뤄진 탓에 전날 하한가에 이어 큰 폭으로 주가가 내림세를 탄 것이다.

28일 유가증권시장에서 하이마트는 전 거래일보다 6800원(10.58%) 내린 5만7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장중에 12% 이상 하락세가 이어졌으면 다소 하락폭이 줄어들었다. 그래도 전날 하한가를 기록한 이후 2일째 10%가 넘는 하락폭을 지속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7월13일 이후로 가장 낮은 주가를 기록했다.

지난 4거래일 동안 매수세를 지속하던 외국인이 이날 하루에만 375억원 이상의 매도물량을 내놓고, 기관이 3거래일 연속 순 매도세를 지속하면서 큰 폭의 하락으로 이어졌다. 반면 개인은 저가라고 인식했는지, 지난 3거래일 동안 418억원 이상의 매수세를 보였다.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는 선 회장이 1000억원대에 달하는 자금을 해외에 빼돌린 혐의를 포착해 수사를 벌이고 있다. 대검찰청은 수사를 위해 국세청과 공조할 방침이라고 전날 밝히기도 했다. 검찰은 전날 선 회장의 아들과 딸이 각각 지분을 갖고 있는 IBA홀딩스를 추가로 압수수색했다. 지난 25~26일에는 하이마트 대치동 본사, 계열사, 선 회장의 자택 등 7~8곳을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선 회장이 1000억원대의 회사자금과 개인재산을 해외로 송금한 뒤 자녀들에게 불법 증여해 거액의 조세를 포탈한 것으로 보고 자금흐름을 추적 중이다. 또 선 회장 측이 빼돌린 자금을 조세피난처인 네덜란드와 룩셈부르크에 설립한 페이퍼컴퍼니에 입금, 세탁한 정황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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