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검-대구고검 [사진 = 아주경제 이준혁 기자] |
(아주경제 이준혁 기자) 프로야구 경기조작 사건을 수사 중인 대구지검 강력부(조호경 부장검사)는 경기조작에 가담한 혐의(국민체육진흥법 위반)로 프로야구 LG 트윈스의 투수 김성현을 체포했다고 28일 공식 발표했다.
박은석 대구지검 2차장 검사는 28일 정례브리핑을 통해 "LG 투수 김성현 씨를 국민체육진흥법 위반 혐의로 체포"했다며 "구체적인 범죄 혐의점은 수사가 진행 중이라 밝힐 수 없고, 구속영장 청구 여부는 조사한 이후 결정할 예정이다. 현재 체포 사실 이외에는 일체 확인해줄 수 없다"고 밝혔다.
아울러 박 검사는 "일부 언론을 통해 보도된 경기조작 대가로 받은 금액은 정확한 금액이 아니다. 또한 현재 의혹을 사는 선수 외에 다른 곳으로 수사가 확대할 거라는 것도 역시 사실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체포된 김성현은 25일 구속됐던 대학교 야구선수 출신 브로커인 김모(26)씨와 제주시 J고교 선후배 사이로 경기조작파문이 벌어진 이후 구단을 통해 "언급된 브로커가 고교 선배라 내 이름이 언급된 것 같다"면서 경기를 조작한 사실을 강하게 부인한 바 있다.
이번 프로야구 경기조작 파문은 프로배구 사건을 수사하다 불거졌다. 제주도 출신 브로커 강모(29, 구속)씨가 프로배구 승부조작 의혹으로 검거돼 조사받다 프로야구 경기에서 '1회 볼넷'을 두고 LG트윈스 선수 김성현과 박현준이 경기를 조작했다고 증언한 것이다. 강 씨와 지난시즌 프로축구 승부조작 사건 때 구속돼 수감 중인 또다른 브로커 김모(25)씨의 진술로 수사는 본격화됐다.
한편 대구지검 관계자는 김성현의 체포 시점에 대해서는 공개하지 않았다. 브리핑을 통해서 공개한 내용이 전부라는 말만 했다. 검찰은 이날 체포된 김성현과 함께 경기조작 의혹을 받는 같은팀 박현준 또한 곧 일본 현지서 소환을 계획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