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왼쪽부터 향나무하늘소 수컷, 오리나무 수꽃. |
(아주경제 임봉재 기자) 산림청 국립수목원은 3월의 곤충으로 ‘향나무하늘소’를, 나무로 ‘오리나무’를 각각 선정했다고 2일 밝혔다.
‘향나무하늘소’는 하늘소과에 속한 딱정벌레로, 몸길이가 15㎜ 정도다.
머리는 흑색으로 작은 점이 많아 오톨도톨하며, 황색 긴 털이 있고 겹눈은 흑갈색이다.
앞가슴은 흑색 점들이 많으며, 양쪽으로는 황색 짧은 털이 빽빽이 나있다.
딱지날개 앞부분에 황갈색의 띠무늬가, 중앙과 후반부에는 넓은 흑색 띠무늬가 있다.
월동한 성충이 3~4월경 나무에 알을 낳아 5월경에 번데기가 되며, 6월 초순 경 성충이 된다.
이때 유충이 나무속 생장세포에 터널을 만들어 나무를 말라죽게 한다.
한국과 중국, 대만 등에 분포한다.
‘오리나무’는 습지 근처에 자라며, 낙엽이 지는 큰키나무로 암·수 한그루다.
이른 봄 새싹이 나오기 전 3월과 4월에 암꽃과 수꽃이 따로 핀다.
꼬리모양의 수꽃은 줄기 끝부분에서 아래로 길게 늘어지고, 붉은색의 암꽃은 여러 개가 모여 솔방울 같은 모습으로 위로 달린다.
오리나무는 거리를 가늠하기 위해 5리마다 심었다해 ‘오리나무’라 불린다.
잎과 나무껍질은 열과 장염을 치료하는데, 열매와 나무껍질은 염료 재료로 쓰인다.
또 국립수목원은 3월의 풀로 ‘현호색’을 선정했다.
‘현호색’은 습한 지역에 잘 자라는 여러해살이풀이다.
길이는 20㎝ 정도로 땅속줄기 끝에 덩이줄기가 있다.
현호색<사진>. |
총상꽃차례로 달리는 꽃은 4월경에 연한 홍자색 혹은 청색으로 색깔이 다양하게 나타난다.
긴잎자루를 갖는 잎은 깃털 모양으로 1~2회 깊게 갈라지며 어긋나게 달린다.
감자처럼 생긴 덩이줄기는 진통에 효과가 있어 약용으로 많이 이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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