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민장학회 후보자 추천 업무에 지자체 공무원 ‘뿔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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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3-02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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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임봉재 기자) (재)경기도민장학회가 장학생 선발업무를 일선 지자체로 전가, 공무원들이 ‘업무 떠넘기기’라며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기존 고유업무를 처리하기에도 인력이 부족한데다 새로운 업무까지 전가되면서 행정공백이 우려된다는 지적이다.

2일 경기도민장학회와 일선 지자체에 따르면 도민장학회는 도내 대학생과 전문대생, 고교생, 체육특기생 등을 대상으로 장학생 585명을 선발키로 하고, 지난달 29일까지 일선 지자체를 통해 후보자 접수를 받았다.

이에 따라 지자체 담당공무원들은 후보자 자격요건과 선발기준을 토대로 평가기준을 검토한 뒤 우선순위에 따라 배정인원을 고려, 후보자를 도민장학회에 추천하는 업무를 담당했다.

담당공무원들은 고유 행정업무를 처리하기에도 인력이 부족한데다 타 기관의 업무까지 처리해야 하는 실정이어서 업무가 과중된다며 불만을 표출하고 있다.

특히 장학생 추천 업무를 담당하는 인력이 지자체별로 1~2명에 불과해, 담당 공무원들이 이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고충을 표출하고 있다.

실제로 도내 상당수의 지자체 접수처에는 적게는 50건에서 많게는 100건의 후보자 신청서가 몰리고 있다.

여기에 후보자 선발기준이 까다롭고, 제출서류도 많아 담당 공무원이 이를 꼼꼼히 확인, 처리하는데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한 지자체 담당 공무원은 “장학생 추천 업무까지 이관돼 처리하다보니 기존 업무를 처리할 수 없을 정도”라며 “가뜩이나 인력도 부족한 상황에서 이관된 업무를 처리하다보니 야근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공무원은 “이같은 후보자 추천 업무를 행정 공무원들에게 일방적으로 맡기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다”며 “장학금 취지가 좋은 만큼 업무를 분담해 처리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경기도민장학회는 업무 이관으로 발생한 애로사항을 파악하고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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