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승열 |
(아주경제 김경수 기자)‘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와 ‘차세대 황제’로 유력시되는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의 대결에서 매킬로이가 멀찍이 앞서갔다.
‘루키’ 노승열(21·타이틀리스트)은 매킬로이와 어깨를 나란히 하며 첫 ‘톱10’ 진입을 위한 발판을 놓았다.
매킬로이는 2일(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팜비치가든스의 PGA내셔널 챔피언코스(파70)에서 열린 미국PGA투어 혼다클래식(총상금 570만달러) 1라운드에서 4언더파 66타를 치며 선두와 2타차의 공동 2위에 올랐다. 2위에는 매킬로이, 노승열, 리안 파머, 저스틴 로즈, 해리스 잉글리시 등 9명이 포진했다.
그 반면 우즈는 1오버파(버디3 보기4) 71타로 공동 68위에 자리잡았다. 매킬로이가 첫날부터 우즈에게 5타나 앞서나간 것.
우즈는 이날 15개 홀에서 그린을 적중했으나 최근 그의 발목을 잡고 있는 퍼트 때문에 스코어를 줄이지 못했다. 이날 우즈의 퍼트수는 34개나 됐다. 우즈는 “오늘 샷감으로 봐서는 2∼3언더파를 쳐야 했지만 퍼트난조로 오버파를 치고 말았다”고 말했다.
2012라이더컵 미국팀 단장 데이비스 러브3세(47)는 6언더파 64타로 1위에 나섰다. 코스 레코드 타이다. 러브3세는 특히 5번홀(길이 197야드)에서 5번아이언으로 홀인원을 기록했다. 투어에서만 다섯번째 홀인원이다.
9명의 한국(계) 선수 가운데 노승열이 단연 돋보였다. 노승열은 ‘난코스’로 불리는 이 곳에서 버디 6개를 잡았고 보기는 2개 범했다. 특히 17,18번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고 선두권으로 치솟았다. 올해 미PGA투어에 데뷔한 노승열은 지금까지 5개 대회에 출전해 네 차례 커트를 통과했고 지난주 마야코바클래식에서 공동 16위를 한 것이 최고성적이다.
김경태(26·신한금융그룹)와 마야코바클래식 챔피언 존 허(22)는 2언더파 68타의 공동 19위로 순조롭게 출발했다.
재미교포 ‘신인’ 리처드 리(25)는 1언더파 69타로 공동 29위, 양용은(40·KB금융그룹) 배상문(26·캘러웨이골프) 앤서니 김(27·나이키골프) 리 웨스트우드(잉글랜드) 등은 이븐파 70타로 공동 40위를 기록했다.
위창수(40·테일러메이드)는 1오버파 71타로 우즈와 같은 68위이고, 강성훈(25·신한금융그룹)은 3오버파 73타로 100위 밖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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