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국유 철강기업들사이에 외도 유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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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3-02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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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경기 넘으려 비주력 업종으로 경쟁 진출

덩치린 우한 철강그룹 총경리.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최근 전 세계 철강업이 불경기에 빠지면서 중국 대형 국유 철강기업이 주력 사업인 철강업을 젖혀두고 양돈, 양계, 채소경작 등 비(非) 철강산업 투자에 눈을 돌리고 나섰다.

중국 징지관차왕(經濟觀察網) 2일 보도에 따르면 중국 중부지역 최대 철강기업인 우한(武漢) 철강그룹(이하 우강그룹)은 최근 비철강업 분야에 390억 위안(한화 약 6조9000억원)을 쏟아 붓는 계획을 발표했다.

보도에 따르면 우강 그룹 덩치린(邓崎琳) 총경리는 “향후 최소 5년 간 장기적으로 중국 철강기업의 수익이 대체적으로 쪼그라 들거나 적자 경영에 빠질 것”이라며 "우강그룹도 향후 커다란 도전에 직면할 것으로 보인다”고 우려를 표했다.

실제로 지난 해 철광석, 석탄 가격 인상으로 철강 기업들의 비용은 대폭 상승한 반면 철도·자동차 등 연계 산업은 불경기를 보이면서 이윤폭이 대폭 줄어 철강업의 수익률도 악화됐다.

통계에 따르면 상반기 중국 철강업 평균 수익률은 중국 전체 산업 평균 수익률 6%의 절반에도 못 미쳤다. 이마저도 지난 해 4분기 수익률이 0.97%로 형편없이 떨어진 상태다.

이에 따라 우강그룹은 향후 양돈·양계·채소 재배 등 비철강업 분야에 적극 투자한다는 방침이다.

실제로 지난 달 22일 우강그룹은 화룬(華潤)그룹과 우한에서 양해각서(MOU)를 체결해 향후 천연가스·시멘트·금융·전력·부동산개발·하이테크 ·도시서비스업 등에서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또한 우강그룹은 산하에 허우친(后勤)집단공사를 설립해 우한시 신저우(新洲)구에 1만 마리 돼지를 사육할 수 있는 양돈장을 건설 중이며, 올해 말부터 돼지를 정식 출하할 계획이다. 또한 임대 형식으로 농장을 빌려 현지 농민들과 협력을 통해 유기농 채소 재배에도 힘쓰고 있다.

덩치린 총경리는 "앞으로 주변에 수천 묘(畝: 1묘=666.7㎡)의 토지를 사들여 양계 양돈 채소재배 사업을 추진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재배한 식품 일부는 우강그룹 직원들의 먹거리로 사용하고 나머지는 시장에 '우강'브랜드라는 이름으로 판매할 것"이라고 말했다.

덩 총경리는 "향후 다른 기관과 연계해 유아교육, 자동차리스 등 현대서비스 산업에도 진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우강그룹은 지난 해 비철강산업 분야에서 약 600억 위안의 매출을 거둬 20억8000만 위안의 수익을 올렸다. 이는 그룹 전체 수익의 70%를 차지하는 비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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