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터해저드 샷은 아무나 합니까?”

  • 베테랑 윌슨,혼다클래식에서 실패한 후 트리플 보기

워터해저드 샷. [미국 골프다이제스트 캡처]


(아주경제 김경수 기자) “워터해저드 샷은 아무나 하나?”

미국PGA투어 혼다클래식 1라운드가 열린 2일(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팜비치 가든스의 PGA내셔널 챔피언코스 5번홀(파3·길이195야드). 마크 윌슨(38)이 샷을 하는 장면을 봤다면, 빌 하스(이상 미국)가 했을 법한 말이다.

윌슨은 바람을 감안해 티샷을 한다고 했으나 볼은 그린 왼편 워터해저드에 빠졌다. 볼의 3분의 2정도가 물에 잠겨있어서 칠 수 있을 것같았다. 윌슨은 “하스가 했던 샷을 연상했다”고 말했다. 하스는 지난해 투어챔피언십 연장 첫 번째 홀에서 물에 잠긴 볼을 쳐내 파를 세이브한 후 페덱스컵 챔피언이 됐다.

윌슨은 하스를 생각하고 풀스윙으로 샷을 강행했으나 실패하고 말았다. 볼은 겨우 몇 야드 전진하는데 그쳤고, 되굴러 물속으로 가라앉아버렸다. 그는 할 수 없이 1벌타를 감수한 후 드롭했다.

4온2퍼트로 트리플 보기. 그 전홀까지 2언더파로 상위권이었던 윌슨은 결국 이븐파 70타를 기록하며 양용은, 앤서니 김, 배상문, 리 웨스트우드 등과 함께 공동 40위에 랭크됐다.

물에 빠진 볼을 쳐내기란 세계 정상급 프로골퍼라 해도 성공률이 높지 않다는 것을 실증한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댓글0
0 / 300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