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가리, 승부조작 의혹받던 구단 대표 자살

(아주경제 김효인 기자) 승부조작에 연루됐다는 의혹을 받아온 헝가리 프로축구 구단의 대표가 자살했다.

2일 부다페스트에 연고지를 둔 2부리그 소속 레악(REAC) 구단은 성명을 통해 로버트 쿠사치 대표가 전날 자살했다고 밝혔다.

앞서 레악 구단은 전·현직 선수 6명이 2007~2008년 이뤄진 승부조작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에 의해 연행돼 주목을 받았다.

구단측은 쿠사치 대표의 구체적인 자살 정황은 밝히지 않고 있는 가운데 경찰은 그가 투신자살했다고 전했다.

한편 쿠사치는 이날 보도된 현지 스포츠신문 넴제티 스포츠와 인터뷰에서 “자신이 오랜 기간 승부조작과 싸워왔는데도 오히려 의혹의 핵심인물이라는 얘기들을 듣고 비탄에 빠졌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내 인생은 끝났다. 내가 일해온 구단이 추문에 휩싸였다”면서 “나를 믿던 사람들이 나를 파괴했다”며 괴로운 심정을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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