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단체 “창녕함안보 상류서도 13m 세굴현상 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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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3-03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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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자원공사 “수심측량 하겠다”

(아주경제 김효인 기자) 경남 창녕함안보 하류에 이어 상류에서도 흐르는 물에 의해 강바닥이 패이는 현상인 ‘세굴’이 발생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고 3일 연합이 보도했다.

민간 전문가와 환경단체 모임인 ‘생명의 강 연구단’은 “지난 1일 음파로 수심을 측정하는 ‘에코사운딩’을 이용, 창녕함안보 상류의 수심을 측정한 결과, 가동보에서 상류쪽으로 20여m 떨어진 지점에서 최대 수심 13m 깊이의 세굴 현상을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들은 주변의 다른 지점에서 측정한 수심은 평균 4~5m에 불과하다며 강바닥에서 최대 8~9m의 세굴이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이어 “지난달 창녕함안보 상류에 설치된 바닥 보호공의 길이를 기존 10m에서 20m로 확장한 사실에 미루어볼 때, 세굴 현상은 바닥보호공이 끝나는 지점까지 진행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창근 관동대학교 교수는 “적절한 조치가 취해지지 않는다면, 세굴 현상이 바닥보호공에도 영향을 주게 돼 결국은 보 구조물의 안정성을 위협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박 교수는 이어 “한국수자원공사가 창녕함안보 세굴 현상 등 전반적인 사항에 대한 정보를 공개해 문제 해결을 위한 토론의 장을 마련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수자원공사 측은 이에 대해 “상류의 세굴 현상은 현재까지 확인된 바 없다”며 “오늘 오후 자체적으로 수심측량 작업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 2월에는 창녕함안보 하류에서도 수심 26m에 달하는 ‘물 웅덩이’가 발견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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