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준혁 기자) 건강을 이유로 총선 불출마 의사를 밝힌 이완구 전 충남도지사의 병명이 혈액암의 일종인 '다발성골수종'으로 알려졌다.
4일 최민호 새누리당 세종시장 예비후보 관계자에 따르면 이 전 지사는 지난 3일 최 예비후보에게 전화를 걸어와 "현재 다발성골수종을 앓고 있다"면서 "건강이 호전되면 박근혜 위원장과 최 예비후보의 지원유세에 나서겠다"고 약속했다.
이 전 지사는 "두 달 가까이 격리상태로 항암치료 등을 받는 바람에 바깥세상 돌아가는 것을 전혀 알지 못했다"면서 "선거 전에 암을 조기 발견해 불행 중 다행이다. 지금은 골수이식시술 중인데 많이 호전됐다"고 근황을 밝혔다.
이어 "혈액암이란 사실을 몰랐다면 웬만해서는 총선에 나섰을 텐데 1월초 출판기념회 당시 무리했던 게 병이 악화한 원인이 됐다"며 "아쉽지만 출마를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고 전했다.
최 후보 캠프의 한 관계자는 "이 전 지사가 조만간 말하는 게 자유로워지고 걸을 수 있게 되면 지원유세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며 지지의사를 표명했다"면서 "최 후보도 치료에 최선을 다해 달라는 안부의 뜻을 전했다"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